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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시장 뒤집어보기] 월세 싸고 임대기간도 넉넉… 10년 공공임대 인기 상한가

평균 경쟁률 5대1 훌쩍

4월 동탄2·시흥 목감 등 상반기 8155가구 공급

공공임대 아파트 인기가 상한가다. 과거 '저소득층 거주지'로만 여겨졌지만 최근 치솟는 전셋값과 매물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는 세입자들의 관심이 늘면서 새롭게 조명 받고 있다. 16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최근 공급된 공공임대주택은 평균 5대1이 넘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수요가 몰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성남 여수지구 A2블록에 공급된 공공임대주택(380가구)은 6.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0월 서울 강남지구 A7블록은 5.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아파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데 있다. 여기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데다 임대기간 만료 후 분양전환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장기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달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A65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84㎡(전용면적 기준) A형은 임대보증금 7,400만원에 월임대료가 69만1,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만약 보증금을 1억4,300만원까지 올리면 한 달에 34만6,000원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현재 동탄1신도시 R아파트 84㎡형의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10만원 정도다. 지역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동탄1신도시의 아파트 월세와 비교하면 보증금과 월임대료가 3분의2 수준인 셈이다.



임대 기간도 매력적이다. 10년 동안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임대의무기간은 5년으로 임대의무기간 후에는 계속 임대로 살지, 아니면 분양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분양가격도 감정가격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보다 싼 편이다.

이 때문에 LH는 공공분양아파트 공급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총 8,155가구의 공공임대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6,683가구와 비교하면 1,500여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이달에만 화성 동탄2지구, 시흥 목감지구 등 총 5개 지구에서 2,925가구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공공임대주택을 제대로 알지 못해 열악한 임대아파트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실속있는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아파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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