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8월 성남 여수지구 A2블록에 공급된 공공임대주택(380가구)은 6.5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으며 10월 서울 강남지구 A7블록은 5.15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분양전환 공공임대아파트의 장점은 무엇보다 임대료가 저렴하다는 데 있다. 여기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데다 임대기간 만료 후 분양전환 여부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는 것도 매력으로 꼽힌다. 최근 회복세를 보이고 있긴 하지만 여전히 중장기 집값 전망이 불투명한 상황에서 리스크를 최소화할 수 있는 셈이다.
실제로 이달 분양하는 동탄2신도시 A65블록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임대료는 84㎡(전용면적 기준) A형은 임대보증금 7,400만원에 월임대료가 69만1,000원으로 책정돼 있다. 만약 보증금을 1억4,300만원까지 올리면 한 달에 34만6,000원의 임대료만 내면 된다. 현재 동탄1신도시 R아파트 84㎡형의 월세는 보증금 5,000만원에 월 110만원 정도다. 지역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동탄1신도시의 아파트 월세와 비교하면 보증금과 월임대료가 3분의2 수준인 셈이다.
임대 기간도 매력적이다. 10년 동안은 아무런 걱정 없이 살 수 있다. 10년 공공임대아파트의 경우 임대의무기간은 5년으로 임대의무기간 후에는 계속 임대로 살지, 아니면 분양을 받을지 여부를 결정하면 된다. 분양가격도 감정가격으로 책정하기 때문에 주변 아파트보다 싼 편이다.
이 때문에 LH는 공공분양아파트 공급을 더욱 늘린다는 방침이다. 상반기 중 총 8,155가구의 공공임대아파트를 선보일 계획으로 이는 지난해 상반기의 6,683가구와 비교하면 1,500여가구가 많은 물량이다. 이달에만 화성 동탄2지구, 시흥 목감지구 등 총 5개 지구에서 2,925가구의 10년 공공임대주택이 공급될 예정이다.
LH 관계자는 "아직도 많은 사람이 공공임대주택을 제대로 알지 못해 열악한 임대아파트로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며 "가격 대비 효용을 따지는 실속있는 수요자들에게 적합한 아파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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