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메뉴

검색
팝업창 닫기
이메일보내기

[책] 인류 탄생부터 현재까지 총망라

■ 세계의 역사

앤드루 마 지음, 은행나무 펴냄


영국인들이 역사학자로서 최고인 시절이 있었다. 개인의 자질도 물론 출중했지만 세계를 지배하는 위치에 있던 영국이라는 국가의 입장에서 세계사를 풀어쓸 수 있었기 때문이다. 자신들이 지배하거나 하려고 하는 세계의 모든 것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또 이것을 설명하기 위해 역사를 동원했기 때문이다. 지금은 이런 정치적 지위를 미국인들에게 빼앗겼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라고 영국인들은 다른 쪽에서 활로를 찾았다. 과거 영국, 혹은 서구 중심주의에서 이제는 아시아ㆍ아프리카ㆍ아메리카의 가려진 역사를 발굴하는 쪽으로 이동하고 있다는 의미에서다.

'세계의 역사(원제 A History of the World)'는 이런 영국인 다큐멘터리 제작자이자 정치평론가인 앤드류 마가 쓴 책이다. 세계의 역사를 한권의 책에 담겠다는 발상 자체가 놀랍다. 책만 파는 서생이 아니라서 용기를 낼 수 있었을 것이다. 이 책의 원작은 BBC의 8부작 역사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저자는 동명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면서 세계 60여지역을 방문하고 2,000여권의 책을 탐독한 경험을 바탕으로 이 책을 썼다. 인류 사회의 탄생부터 금융위기 충격에 빠져있던 2012년까지의 역사를 800쪽짜리의 한 권에 압축했다. 책의 분량에 따른 구성이라고 저자가 변명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인물 중심의 이야기로 진행되는 전개가 흥미진진하다. 특히 다큐멘터리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현장감이 미덕이다.



책은 마야에서 몽골로, 로마제국에서 중국의 진나라로, 카리브해에서 우크라이나로, 동서고금을 종횡무진하며 파란만장하고 우여곡절 많은 인류의 지구 위 모험을 뒤쫓는다. 2만9,000원.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소 : 서울특별시 종로구 율곡로 6 트윈트리타워 B동 14~16층 대표전화 : 02) 724-8600
상호 : 서울경제신문사업자번호 : 208-81-10310대표자 : 손동영등록번호 : 서울 가 00224등록일자 : 1988.05.13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서울 아04065 등록일자 : 2016.04.26발행일자 : 2016.04.01발행 ·편집인 : 손동영청소년보호책임자 : 신한수
서울경제의 모든 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는 바, 무단 전재·복사·배포 등은 법적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Copyright ⓒ Sedaily, All right reserved

서울경제를 팔로우하세요!

서울경제신문

텔레그램 뉴스채널

서경 마켓시그널

헬로홈즈

미미상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