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근중·김덕기·권기수·노준<br>모란·친근한 캐릭터 등<br>다양한 소재의 작품 선보여
| 김덕기 '가족-함께하는 시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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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권기수 '무지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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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근중 '내츄럴 비잉(Natural Bein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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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각가 노준의 캐릭터 작품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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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 중의 꽃'으로 부귀(富貴)를 상징한다고 해 모란은 예부터 정초에 붙이는 세화(歲畵)의 소재로, 궁중 의례용 병풍그림과 복을 비는 민화에서 즐겨 사용됐다. 동양화를 전공한 화가 김근중은 이 같은 모란을 주제로 현대적 재해석을 시도했다.
최근 미술계는 김근중의 '모란' 시리즈처럼 작품성과 시장성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은 40~50대 중진 인기작가들의 전시로 풍성하다. 미술애호가들과 일반 대중이 친숙하게 다가설 수 있는 쉽고 따뜻한 이미지의 작품들이라 성탄과 연말 분위기에 맞춰 집중적으로 기획됐다.
14일 인사동 공아트스페이스에서 개막한 김근중의 개인전 '내츄럴 비잉(Natural Being)'은 다채로운 색감과 회화성이 돋보이는 40여점의 모란 작품으로 채워졌다. 수묵 대신 아크릴로 그려진 전통적 패턴의 모란은 문자ㆍ숫자ㆍ의자ㆍ책ㆍ열기구 등 다양한 소재의 배경과 함께 현대적으로 재탄생 했다. 작품성은 물론 미술시장에서도 꾸준히 인기 있는 작품들이다. 전시는 오는 27일까지 열린다. (02)730-1144
행복한 가족을 주제로 다채로운 화면을 구사하는 김덕기의 개인전 '차가운 겨울 너머로'는 17일부터 롯데백화점 본점 롯데갤러리에서 개막한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의 초창기 수묵 그림부터 과슈와 오일파스텔, 수채화의 드로잉은 물론 최근의 유화작품까지 약 70여점을 선보인다. 밝고 화사한 그의 작품 속 가족은 고뇌와 슬픔이 없듯이 그림자도 없고, 투명한 유리 너머 집 안이 훤히 보이는 이상향을 그린다. 롯데갤러리는 전시기간(내년 1월4일까지)동안 추첨을 통해 관람객 15명에게 오리지널 드로잉을 증정하며 작품 이미지를 활용한 아트상품들을 한정판으로 내놓았다. (02)726-4428~9
동글동글한 얼굴의 '동구리'캐릭터로 잘 알려진 권기수의 개인전은'Reflection:명경지수'라는 제목으로 갤러리현대 강남점에서 열린다. 동양화를 전공한 작가는 먹으로 인물을 간략하게 표현한 것을 발전시켜 단순하면서도 현대적인 캐릭터 동구리를 탄생시켰다. 굵은 검정선으로 표현된 동구리는 팝아트적인 이미지인 동시에 현실도피와 이상향에 대한 동경을 담은 동양화적 감수성을 드러낸다. 주인공 동구리와 주변 배경들이 화폭에 반사된 신작들은 자아반성을, 작품 속 곳곳에 등장하는 무지개는 잡히지 않는 '허상'을 은유한다. 해외 아트페어에서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는 작가로 전시는 이달 말까지. (02)519-0800
송현동 이화익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는 조각가 노준의 개인전은 동물을 본 딴 다양한 캐릭터 작품들로 채워졌다. '깜찍이'라는 달팽이 캐릭터가 CF에 사용돼 유명세를 탄 작가는 나무부터 청동, 스테인레스, FRP(유리섬유강화플라스틱)까지 다양한 소재를 활용한다. 곰ㆍ개ㆍ고양이 등의 동물 캐릭터를 통해 작가는 유년시절의 꿈과 희망을 이야기한다. (02)730-7817
하이트진로의 기업미술기관인 청담동 하이트컬렉션에서는 '맨드라미'로 유명한 화가 김지원의 풍경화 신작이 내년 2월17일까지 전시되며 가족을 주제로 한 조각가 김경민의 개인전은 논현동 갤러리로얄에서 내년 1월29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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