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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오 새누리당 의원은 6일 “대선 후보 경선이 한 사람을 위해 박수치는 것이라면 정권 재창출은 어렵다”면서 “안철수 교수나 제3후보군이 등장했을 때 새누리당에 대한 (유권자의)지지철회는 높아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이날 국회 의원동산에서 대학생 50여명을 대상으로 연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새누리당에서 당 대표가 되겠다는 사람은 이 점을 인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대선 경선에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을 주장해온 그는 “친박근혜계 위주로 당 지도부를 구성할 가능성이 높은 것도 완전국민경선을 해야 하는 이유”라면서 “당 대표와 최고위원 출마한 사람들 말이 완전국민경선제는 안된다고 못박고 시작하는데 처음부터 한 쪽 편만들겠다고 노골적으로 나타내고 있다”고 쓴소리를 날렸다.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이 완전국민경선제 도입에 부정적인 입장이고 전당대회 출마자 대부분이 같은 생각을 나타낸 점을 꼬집은 것이다.
이 의원은 이어 “야당은 선거 때가 되면 당헌ㆍ당규와는 관계없이 새 선거 국면에서 후보 창출을 위한 룰을 만드는 데 여당은 그런 면에서 역동성이 부족하다”면서 “새누리당 지지자일수록 그런 의견이 많다”고 주장했다.
그 동안 대선 출마를 시사해 온 이 의원은 오는 10일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김문수 경기도지사ㆍ정몽준 전 대표 등 이른바 비박계 대선 경선 후보와 단일화 가능성에 대해 “처음부터 그런 말을 하면 우스운 꼴”이라면서도 “막판에 들어가면 언제든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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