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로구 소격동 옛 국군기무사령부 터에 건립되고 있는 국립현대미술관 서울관은 2만 7,264㎡(8,247평)의 대지에 연면적 5만2,101㎡(1만5,760평)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들어선다. 전통 마당 개념을 적용해 미술관 마당과 종친부 마당, 경복궁 마당, 도서관 마당 등을 중심으로 7개 전시실과 다목적홀, 영화관, 도서관, 휴게 시설 등이 설치될 예정이다.
지난 29일 문을 연 홍보관에서는 서울관 건물의 입체 모형과 국립현대미술관의 대표적 소장품 77점의 이미지가 영상으로 소개됐다. 건축가 겸 미디어아티스트인 하태석의 인터렉티브 미디어 작품 '콜렉티브 뮤지엄', 박동현 감독의 실험영화 '기이한 춤: 기무', 노순택•백승우 작가의 서울관 건립 기록사진 등도 볼 수 있다. 홍보관 1층에서는 완성된 미술관을 미리 만나보는 3D 가상체험과 각종 홍보 동영상을 감상할 수 있으며 2층에서는 건립공사 현장을 한 눈에 내려다보면서 휴머노이드 로봇 '데스피안'의 안내를 받을 수 있다. 홍보관은 오는 4월 30일까지 석 달간 매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주말과 휴일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까지 일반에 무료로 공개된다.
한편 국립현대미술관은 이날 공사 진행 상황과 미술관 개관 전시에 대한 계획도 공개했다.
현재 서울관은 68%의 공정률로 지난 해 8월 화재 사고로 공사가 4개월 정도 지연돼 오는 6월 11일께 준공될 예정이다.
개관전시는 '연결-전개(Connecting-Unfolding)'라는 주제아래 미국, 일본, 영국, 인도, 독일 등 외국 주요 미술관 큐레이터와의 협업을 통해 다양한 기획전을 마련할 예정이다. 관심이 집중되고 있는 로고는 기존의 'UUL(울)국립서울미술관'이 부적절하다는 다수의 의견을 수용해 MMCA(National Museum of Modern and Contemporary Art)를 사용하는 방안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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