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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도 3대 세습 반대했었다"
입력2011-01-28 16:49:42
수정
2011.01.28 16:49:42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장남인 김정남이 일본 도쿄신문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세습을 반대했지만, 국가 체제 안정을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고 말했다.
도쿄신문은 28일 구체적인 인터뷰 장소 및 시점은 밝히지 않은 채“이달 중순 중국 남부 한 도시에서 김정남과 단독 인터뷰를 했다”며 이같이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김정남은 동생인 김정은으로 후계 체제가 구축된 데 대해 “중국의 마오쩌둥(毛澤東) 주석조차 세습은 하지 않았다”며 “사회주의에 어울리지 않고 아버지도 반대였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정은에게 무엇을 기대하나’는 질문에는 “아버지의 위업을 계승해 주민 생활을 풍부하게 하길 바란다. 연평도 사건과 같은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북남 관계를 조정하길 바란다”고 답했다. 또“주민에게 존경받는 지도자가 됐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덧붙였다.
김정남은 지난 2009년 11월 북한이 단행한 화폐개혁에 대해 다시 한번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개혁 개방에 관심을 둬야 한다”며 “현 상태로는 경제 대국이 될 수 없다. 북이 가장 바라는 것은 미국과의 관계 정상화와 조선반도(한반도)의 평화 정착”이라고 말했다.
또 김정남은 “북의 국력은 핵무기에서 나온다. 미국과의 대결 상황이 있는 한 포기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고, 김 위원장의 건강 상태에 대해서는 답변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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