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브 출시후 폭발적 인기 석달새 1180대 팔려<br>쏘울은 9월 이후 판매량 급격히 떨어져 대조적<br>기아차, 쏘울 스타일팩·박스형 경차로 만회 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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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산 정통 박스카인 한국닛산의 큐브가 국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데 반해 국내 유일의 박스카인 기아차 쏘울은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어 대조를 보이고 있다.
4일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 8월 출시된 한국닛산의 큐브가 10월까지 1,180대나 팔렸다.
출시 첫 달인 8월 416대가 팔렸고 9월에는 439대로 수입차 베스트 3위에 올랐다. 지난달에는 325대가 팔렸지만 수입차 판매가 전월 대비 18% 줄어든 것을 감안하면 크게 줄지 않은 수치다. 김수연 한국닛산 홍보과장은 "아직도 예약 대기 물량이 800여대에 달해 계약 후 차를 받기까지 2개월 정도 소요된다"며 "이달부터는 일본에서 들여오는 물량을 늘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큐브가 잘 나가는 사이 국산 박스카의 자존심 쏘울은 판매량이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2008년 9월 출시된 후 국내에서 매월 평균 1,500대 안팎을 팔렸지만 큐브가 출시된 후로는 9월 1,328대, 10월 1,002대로 판매대수가 줄었다. 올해 6월 가솔린 GDI 엔진과 6단 자동변속기를 장착한 쏘울 GDI의 출시에도 별다른 반응이 없는 상황이다.
크기를 비교하면 쏘울이 큐브보다 길고 넓지만 높이는 낮다. 2012년형 쏘울은 1.6 GDI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40마력에 연비가 리터당 15.7~16.9㎞지만 큐브는 1.8리터 엔진에 최고출력 120마력으로 연비는 리터당 14.6㎞다.
성능 면에서 쏘울이 큐브에 뒤질 게 없는데도 큐브가 유독 국내에서 인기를 끌며 쏘울을 위협하는 것은 최근 수입차 시장의 트렌드 변화에서 볼 수 있다. 구매 연령층이 낮아지면서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이들이 비슷한 콘셉트라면 국산차보다 수입차를 선호한다는 것. 특히 큐브는 기본형이 2,190만원으로 쏘울 최고급 사양(1,895만~2,185만원)과 가격차이가 크지 않은 편이다.
기아차는 주춤한 쏘울 판매를 10월에 디자인과 안전사양을 대거 추가한 쏘울 스타일팩을 통해 만회할 계획이다. 이달 말에는 1,000㏄급 박스형 경차(프로젝트명 TAM)까지 내놓을 예정이어서 당분간 국산과 수입차의 박스카 경쟁은 치열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국내에서 큐브가 쏘울을 위협하고 있지만 북미시장에서는 정반대의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쏘울은 미국에서 올해 9월까지 총 7만8,669대가 팔려 큐브(1만3,652대)를 압도적으로 제친 1위이고 캐나다에서도 2009년과 2010년에 이어 올해까지 3년 연속 판매 1위가 확정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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