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산모시, 무용극으로 재탄생하다

[주베목]이달 27~28일, 창작무용극 ‘모시꽃피다’ 공연

충남 서천의 한산모시가 먹고 입는 소재를 넘어, 즐길 수 있는 문화공연 상품으로 새롭게 태어난다.

서천군(군수 나소열)은 충남도 공연장 상주단체 육성 지원 사업에 선정된 전통예술단 ‘혼’(대표 김대기)이 서천의 한산모시를 주제로 한 창작무용극 ‘모시꽃 피다’를 이달 27~28일 서천 문예의 전당에서 무료 공연한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작품은 서천과 대한민국의 자랑인 한산모시를 창작의 동기로 삼고, 지역을 알리는 대표적 공연상품으로 자리매김하고자 탄생됐다.

특히 모시의 제작과정이 여인네들이 주도한다는 점에서 여성무용수들이 그 감성과 한을 표현해내기에 적합해 창작무용극으로 풀어내게 됐다.

무용극 “모시꽃 피다”는 총 3막으로 구성된다. 1막은 가난하지만 아버지와 오순도순 살던 소녀의 행복과 시집가게 되기까지의 과정, 2막에서는 시집 온 후의 모시짜는 일로 인한 고된 삶과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 3막에서는 아버지께 드릴 모시옷을 가져갔으나,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슬픔과 한을 표현한다.

전통예술단 ‘혼’ 관계자는 “향후 지역의 문화콘텐츠를 이용한 창작공연을 노래, 연극, 타악 등 다양한 장르를 결합해 종합극으로 만들어 서천을 대표할 수 있는 문화공연상품으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