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펭귄 일행을 찾아 몬테 카를로로 떠난 알렉스(사자), 마티(얼룩말), 멜먼(기린), 글로리아(하마) 뉴요커 4인방. 하지만 펭귄 일행과 조우하기 무섭게 동물 통제 관리국 캡틴 듀브아에게 쫓기는 신세가 된다. 듀브아의 추격 속에 우연히 만난 유럽 서커스단<비탈리(호랑이), 지아(재규어), 스테파노(바다사자)>의 도움으로 위기를 겨우 모면한 뉴욕 4인방은 유럽 서커스단의 공연이 성공적이면 고향 뉴욕으로 돌아 갈 수 있다는 말에 이들과 함께 하기로 마음 먹는다. 뉴욕으로 돌아가기 위해 어떻게든 서커스를 성황리에 마쳐야 하는 상황. 기술도 의욕도 바닥인 유럽 서커스단을 이끌고 알렉스는 지금까지 해 왔던 서커스가 아닌 색다른 공연을 제안한다.
'쿵푸팬더' 시리즈 '장화 신은 고양이' 등의 작품을 만든 애니메이션 명가 드림웍스가 이미 1,2편으로 전 세계에서 10억 달러를 웃도는 흥행 수익을 기록한 '마다가스카'시리즈 의 속편을 들고 관객을 찾았다. 1편 뉴욕 탈출기, 2편 아프리카 불시착에 이어 뉴요커 4인방의 서커스 도전기를 담았다.
'마다가스카3:이번엔 서커스다'(3D)는 전편에 비해 빠른 속도와 화려한 색감으로 이목을 집중시킨다. 단연 압권은 서커스 장면. 크로스 디졸브(한 장면이 사라지면서 서서히 다른 장면이 나타나는 특수효과)와 슬로우 모션 등의 카메라 기법과 자체 개발한 조명술로 실제 서커스 공연을 방불케 하는 영상을 만들어 냈다. 배경음악은 서커스 장면의 매력을 더욱 배가시킨다. "자 어서 저 사람들에게 네 가치를 보여줘(Come on, show 'em what you're worth)" 케이티 페리(Katy Perry)의 'Firework'는 오합지졸 동물 서커스 단원들이 다시금 열정을 불태우며 '서커스 안에서 하나가 된다(Circus always stay together)'는 영화의 주제 의식과 완연한 합을 이룬다.
'마다가스카 3'의 음악을 책임진 영화 음악계의 거장 한스 짐머는 상처를 지닌 유럽 서커스단 비탈리(호랑이)의 등장에는 무겁고 낮은 톤의 음악을 사용하고, 스테파노(바다사자)가 나올 때는 멜로 드라마 톤의 음악을 사용하는 등 섬세함을 보여주기도 한다. 이 밖에도 욜란다 비 쿨(Yolanda Be Cool)의 'We No Speak Americano'과 넬리(Nelly)의 'Hot In Herre', 스파이스 걸즈(Spice Girls)의 'Wannabe' 등 귀에 익숙한 음악들이 함께 하며 영화의 흥미를 더해 준다. 특히, 전편에서 블랙 아이드 피스 (The Black Eyed Peas)의 리더 윌 아이 엠(Will.i.am)이 불러 사랑을 받은 '마다가스카' 시리즈 주제곡 'I like to move it'이 어김없이 등장, 관객의 흥을 돋구며 어깨를 들썩이게 만든다.
'마다가스카 3'에 숨겨진 씬 스틸러(Scene Stealer, 주역을 무색케 하는 조역)의 활약을 눈 여겨 보는 것도 백미. 덩치에 어울리지 않게 플레어 스커트와 핑크 리본을 한 매력 덩어리 불곰 쏘냐와 그녀를 사랑한 여우 원숭이 킹 줄리안이 그려 나가는 어설픈 로맨스가 괜스레 웃음을 유발한다. 전체 관람가. 상영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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