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철 인천경제자유구역청장은 25일 청사 브리핑 룸에서 열린 취임 2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영종 하늘도시 주거 환경이 온전하게 갖춰질 때까지 사업 준공을 내주지 않는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청장은 “영종에 기반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은 경기 불황 문제도 있지만 개발 사업자의 책임이 크다”며 “주민 출퇴근 대책이나 생활 편의 제공 방안을 내놔야만 준공 승인에 협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정부의 사업 승인 지연으로 늦어지는 제 3연륙교 건설 사업에 대해 “시간이 많이 걸릴 사안이라 현실적인 대안 마련이 필요한 것 같다”며 “주민들이 조금 돌아가더라도 통행료를 최소 부담하는 식의 대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지난해부터 영종과 청라 사업에 주력했지만 여전히 기대에 못 미치는 결과라서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하반기 조직개편 때 지구별 본부제를 도입하는 등 내년까지도 영종과 청라에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청장은 “경제자유구역 개발 10년을 맞아 도시개발과 투자유치 면에서 성과를 거뒀지만 상생과 공존의 측면에서는 미흡한 점이 적지 않았다”며 “앞으로 상생과 공존을 테마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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