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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호 “남북 만날 수 있게 준비 바란다”

황교안 총리 예방 받은 자리에서 남북관계 개선 촉구

정부는 이 여사 방북 협의 위한 방북 승인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사는 “예전에는 6·15 남북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금강산 관광으로 남북이 만날 수 있었는데 (현 정부도) 그 같은 일을 다시 할 수 있도록 준비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여사는 29일 서울 동교동 김대중평화센터에서 황교안 국무총리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현 정부 출범 이래 이어지고 있는 남북관계의 경색 국면을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한 것이다.

이 여사는 방북과 관련해 “북한 어린이들이 어려움에 처해 있고 굶주리고 있는 것 같다”며 “재작년부터 북한 어린이들을 위해 모자를 만들었고 이것 때문에 박근혜 대통령을 만났을 때 북한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다행히 갈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황 총리는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많은 관심을 갖고 노력해오신 것에 감사드린다”며 “30일로 예정된 방북 실무협의가 성과 있게 진행되도록 관심을 갖고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김대중평화센터는 이달 중순 북한 측에 이 여사의 방북을 위한 사전접촉을 제안했다. 여기에 북한 측이 호응해 김대중평화센터는 지난 26일 통일부에 방북을 신청했다. 통일부는 이날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 5명의 방북 신청을 승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김대중평화센터와 북한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들은 30일 개성에서 만나 이 여사의 방북에 대한 협의를 진행한다. 사전 접촉이 성사되면서 이 여사의 방북 및 북한 김정은 제1위원장 면담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이 여사와 김 제1위원장의 면담이 성사되면 남북관계 개선에 긍정적인 계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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