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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향기] <83> 독립문


통일로를 따라 서울로 들어와 무악재를 넘으면 널찍한 공터가 나오는데 바로 독립공원이다. 일제강점기 수많은 인사들이 고초를 겪은 서대문형문소역사관이 있고 좀 더 내려오면 '독립문(獨立門)'이 서 있다. 독립문은 지난 1897년 서재필 등 독립협회가 주도해 유럽의 개선문 형태로 세운 구조물이다. 여기서 '독립'은 흔히 생각하듯 일본에 대한 독립은 아니다. 만약 그랬다면 엄혹한 일제강점기에 살아남지 못했을 것이다. 오히려 중국(청)에 대한 '독립'이다. 1895년 청일전쟁에서 패해 한반도에서 세력을 잃어버린 중국을 완전히 배제하는 차원에서 세워졌다. 과거 중국 사신을 맞던 '영은문(迎恩門)'을 허물고 그 자리를 차지했다. 중국에 대한 '독립'이 일본에 의한 새로운 예속으로 전환됐다는 것이 역사의 아이러니다. '독립문'이라는 현판 글자는 이완용이 썼다고 한다. 당시 독립협회의 가장 중요한 경제적 후원자이자 주요 인사였다. 독립문은 원래는 동남쪽으로 70m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1979년 도로공사로 지금 자리로 옮겼다. 독립문 앞에 있는 것은 영은문의 기둥을 받쳤던 초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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