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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창재 교보생명 회장 지휘봉 잡은 까닭은

"고객 인생의 아름다운 선율 만들수 있도록 돕겠다" 의지 표현


9일 대전 충남대 정심화홀에서 열린 교보생명 고객초청 '정명훈과 친구들' 실내악 콘서트장. 마이웨이 등 명곡이 연주되며 행사장 분위기가 무르익을 무렵 객석에 있던 신창재(사진) 교보생명 회장이 무대 위로 올라와 세계적인 마에스트로 정명훈으로부터 지휘봉을 건네 받았다. 관객은 술렁였지만 정 지휘자는 태연하게 피아노 앞에 앉았다.

신 회장이 지휘자로 변신한 깜짝 이벤트였다.

그가 지휘봉을 까딱하며 사인을 보내자 정 지휘자의 피아노 반주가 시작됐고 교보생명 임직원 중창단 15명의 목소리가 하모니를 이뤘다. 신 회장의 경쾌한 손짓에 따라 교보생명 '평생든든 서비스'에 맞게 개사한 비틀즈의 '오블라디 오블라다(Ob-La-Di Ob-La-Da)'가 콘서트장을 가득 메웠다.

이날 신 회장이 지휘봉을 들고 무대에 선 것은 고객에 감사의 마음을 표현함과 동시에 '고객이 인생을 잘 지휘해나갈 수 있도록 교보생명이 돕겠다'는 뜻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공연 뒤 신 회장은 "우리 인생에도 일ㆍ건강ㆍ가족ㆍ친구 등 다양한 악기가 있다. 고객 여러분 모두가 이런 악기들을 균형 있게 지휘해 인생의 아름다운 선율을 만들 수 있도록 교보생명이 돕겠다"고 말했다.

이번 무대를 위해 신 회장과 교보생명 중창단은 지난 6주간 일과 후 맹연습을 했다. 신 회장은 연습 때도 직접 지휘봉을 준비해올 만큼 열의를 보였다고 한다.



정 지휘자도 신 회장에게 원 포인트 레슨을 하며 힘을 보탰다.

신 회장의 변신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이전에도 우수 재무설계사들을 시상하는 고객만족대상에서 샌드 애니메이션을 선보였고 빨간 나비넥타이를 매고 유명 개그 프로그램인 '감사합니다'를 패러디하기도 했다.

교보생명 고객을 위한 실내악 콘서트는 올해 말까지 대구ㆍ대전ㆍ광주ㆍ부산ㆍ서울 등 5개 지역에서 매회 1,000여명의 고객을 초청한 가운데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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