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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주택 쾌적성+아파트 편리성… 저층 테라스하우스 인기 高~高

분양가상한제 적용에 값도 저렴

수도권 신도시서 분양 잇따를 듯… 주택개발리츠 통한 공급도 활발

최근 기반시설을 갖춘 신도시에서 공급된 저층 테라스하우스가 청약 경쟁률은 물론 가격도 강세를 보이면서 올해 공급이 잇따를 예정이다. 테라스하우스로 조성된 IS동서의 광교신도시 ''에일린의 뜰'' 전경. /사진제공=IS동서


지난해 10월 효성이 서울 강남지구에 공급한 '강남 효성 해링턴코트'는 저층 테라스하우스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는 단지였다. 이 단지는 청약에서 평균 46대1이라는 경쟁률을 기록했다. 예측을 훨씬 넘어선 인기에 이 단지를 분양한 효성 측도 놀랐다는 전언이다. 단독주택의 쾌적함을 누리면서 신도시 인프라를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이 흥행에 주효했다는 것이 업계의 분석이다. 전매제한기간 중임에도 이 단지에는 현재 1억2,000만~5,000만원의 웃돈이 붙어 있다.

수도권 택지지구에 선보이고 있는 저층 테라스하우스의 인기가 상한가를 기록 중이다. 대형건설사가 테라스하우스 공급에 뛰어드는가 하면 5년간 주인을 찾지 못했던 용지도 팔려나가는 모습이다.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아파트의 편리성을 두루 갖춘 틈새 상품으로 각광 받으며 다시 한번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주택시장 테마는 '테라스하우스'가 될 것이라는 관측까지 제기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수도권 신도시에서 저층 테라스하우스 분양이 속속 이뤄질 예정이다. 광교신도시의 마지막 연립주택용지 세 곳은 최근 모두 주인을 찾았다. 이들 용지가 주인을 찾은 것은 지난 2009년 최초 공급된 지 5년여 만이다. B3·4블록은 미래개발이 지난해 11월 수의계약했다. 미래개발은 이곳에 상반기 중 중대형 테라스하우스를 공급할 계획이다. B1블록은 시행사 화이트코리아가 최근 매입을 완료했다. 화이트코리아는 '강서 한강 자이'와 '광명역 파크자이'의 시행을 맡았던 업체로 공급 받은 부지에 테라스하우스를 짓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주택개발리츠를 통한 테라스하우스 공급도 활발하다. '주택개발리츠'란 금융회사와 시공사가 공동으로 설립한 리츠다. GS건설은 신한금융투자·산하디앤씨와 함께 3월 인천 청라국제도시 LA1·4블록에서 '청라 파크자이 더테라스'를 공급한다. GS건설이 아파트 1~2층에 테라스하우스 평면을 도입한 적은 있지만 저층 테라스하우스를 짓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GS건설 관계자는 "지난해 위례·미사강변에서 신평면인 테라스하우스 인기가 입증됐다"며 "자이 브랜드에 걸맞은 고품격 주거 단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남양주 별내신도시에서도 테라스하우스 공급이 추진되고 있다. 진흥기업은 지난해 말 신한금융투자와 함께 B2블록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B2블록은 별내의 중심에 위치한 곳으로 회사 측은 이 부지에 테라스하우스를 짓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테라스하우스 열풍은 신도시의 기반시설을 누리면서 쾌적한 생활을 영위하고 싶은 실수요 때문으로 분석된다. 단독주택의 쾌적성과 공동주택의 편리성을 두루 갖춘 장점 덕에 수요가 몰린다는 설명이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명동스타PB센터 팀장은 "최근 테라스하우스는 주택 시장의 틈새 상품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하는 모습"이라며 "관리도가 좋고 보안성이 높은 공동주택에 살면서 단독주택과 같이 미니 정원까지 누릴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최근 공급되는 테라스하우스는 과거 고급 대형 타운하우스 위주였던 것과 달리 중형의 보급형이라는 것이 특징이다. 테라스를 통해 서비스 면적이 대폭 제공되면서도 분양가상한제가 적용되는 덕분에 가격이 비싸지 않은 것도 인기 요인이다.

신도시 테라스하우스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위례신도시에서는 블록형 단독주택 용지였던 D2-5블록이 연립용지(360가구)로 변경돼 기업형 임대주택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 내 유일한 연립용지이며 3면이 공원으로 둘러싸여 쾌적성이 탁월하다. 김포한강신도시에서는 총 8개 연립용지가 공급된다. 4개 용지는 기업형임대, 4개 용지는 주택개발리츠로 공급된다. 별내신도시에도 마지막 연립용지인 B3블록(40가구)가 기업형 임대로 공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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