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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아들 병역의혹 제기한 '일베' 이용자 16명 고발

박원순 서울시장이 아들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에 맞서 연일 강경 대응에 나서고 있다. 지난 9일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한 MBC를 고소한 데 이어 10일에는 극우 성향 사이트인 '일간베스트저장소'에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내용의 게시물을 올린 네티즌들에 대해서도 고발했다.

서울시는 주신씨의 병역 비리 의혹을 제기한 일베 사이트 이용자 16명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고 10일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법률대리인인 민병덕 변호사를 통해 서울중앙지검에 고발장을 냈다. 서울시에 따르면 고발당한 일베 이용자들은 박 시장과 주신씨가 병역 비리를 저질렀고 박 시장이 병역 비리 의혹을 은폐하고자 아들을 죽이거나 주신씨가 압박을 이기지 못해 자살할 것이라는 등의 내용을 일베에 올렸다.

민 변호사는 "고발당한 일베 이용자들의 행위는 정보통신망 이용 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상 명예훼손에 해당한다"면서 "이번 고발이 익명성 뒤에 숨은 사이버폭력, 거짓선동, 허위사실 유포, 인격 파괴 등 사이버공간에서의 구태와 악행을 청산하는 계기가 되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최근 연이은 법적 행동으로 주신씨에 대한 병역 기피 의혹을 제기하는 것에 대한 강경 대응 의지를 분명히 드러냈다. 박 시장은 2일 성명을 통해 주신씨의 병역 기피 의혹을 보도한 MBC 기자와 간부·대표이사 등을 명예훼손으로 형사고발했다. 또 7월부터 최근까지 서울시청 앞에서 '박원순 시장은 야바위꾼이고 그 아들은 야바위꾼의 아들이다'라고 쓰인 현수막을 내걸고 1인시위를 해온 주모(54)씨에 대해서도 허위사실 유포 금지 가처분신청을 받아낸 데 이어 고발하기로 했다. 박 시장 측 관계자는 "검찰과 법원의 수차례 판단에도 허위사실을 지속적으로 유포하며 박 시장 가족의 삶과 인격을 말살하는 개인과 세력에는 일말의 관용 없이 법적 책임을 계속 묻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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