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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품질경영우수기업] 관행·타성 버리고 창조적 도전 계속 성장의 열매 맺다



나이가 들수록 불룩해지는 아랫배의 원인은 대부분 운동부족에서 기인한다. 식사량을 줄이고 꾸준히 운동량을 늘려간다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다. 그러나 대부분 바쁘다는 핑계로 불어난 몸에 옷을 맞추기 마련이다.

기업경영도 마찬가지다. 잘못된 관행인 줄 알면서도 이를 개선하기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더욱이 한치 앞을 가늠하기 힘들 정도로 불투명한 여건 속에서 시장의 관행을 깨고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는 것은 결코 쉽지 않은 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랜 시간 시장의 병폐로 자리잡은 문제를 해결할 수만 있다면 그 과실은 더 없이 달콤할 터. 소비자들의 판단은 언제나 정확하기 때문이다.

효담상조를 운영하고 있는 ㈜에이플러스라이프의 경우가 그렇다. 2009년 설립 당시만 해도 장례절차와 관련된 각종 편법과 부조리가 만연하던 시기였다. 최저 임금에도 못 미치는 급여를 받고 일하는 상조회사 직원들은 현장에서 각종 촌지를 요구하기 일쑤였고 회사는 회사대로 싸구려 제례용품을 고가에 팔아 수익창출에만 전념하는 분위기가 팽배해 있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에이플러스라이프는 설립 초기부터 올바른 장례문화를 선도할 수 있는 전문인력을 육성하고 업계 최초로 '5대 품질보증제'를 시행하는 등 소비자들의 신뢰를 얻기 위한 노력들을 이어갔다. 5대 품질보증제는 부조리가 발생되었을 때 원상복귀는 물론 몇 배의 금전적인 보상을 시행하는 제도다. 애초에 잘못된 관행이 자리 잡을 수 없는 구조를 만들어 버린 셈이다. 이를 통한 서비스품질개선은 곧 소비자들의 입소문을 타기 시작했고 효담상조는 한 차원 높은 복지서비스로 각광받으며 빠르게 업계 선두권으로 올라설 수 있었다.



화이트염색만을 전문으로 하는 ㈜씨와이씨도 마찬가지다. 화이트염색은 원단을 새하얗게, 컬러염색은 반대로 원단에 색을 입히는 공정이다. 컬러염색과 화이트염색을 동일 설비에서 병행한다면 별도의 설비를 운영하는 것보다는 염색품질이 떨어지기 마련이다. 하지만 화이트염색만을 위해 별도의 생산설비를 운영하고 있는 염색공장은 찾기 어려운 현실이다. 컬러염색에 비해 화이트염색의 수요가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염색공장이 컬러염색 위주로 공장을 운영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하지만 씨와이씨는 전혀 다른 길을 선택했다. 수요가 적더라도 제대로 된 염색품질을 위해 설립 이래 화이트염색 한 가지만 고집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염색공장이 일감부족으로 고심하고 있을 때 상대적으로 높은 염색단가에도 불구하고 생산설비를 확충해야 할 정도로 물량이 늘어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바로 차별화된 품질경쟁력 덕분이다.

/안광석 서울경제비즈니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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