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구글의 e메일 서비스인 ‘지메일(Gmail)’ 접속을 완전히 차단했다.
온라인 검열 감시기구인 그레이트파이어(GreatFire.org)에 따르면 중국에서 지메일 이용자들의 IP 주소가 26일 대거 차단됐다고 밝혔다. 지메일 접속 차단은 29일까지 계속되고 있다.
미국의 인터넷망 연결정보 제공업체인 딘 리서치 역시 28일(현지시간) 홍콩에 근거를 둔 지메일의 IP 주소가 모두 접속 불가능한 상태가 됐다고 말했다.
얼 짐제브스키 딘 리서치 정보분석 담당 부사장은 “특정 IP 주소를 차단하면 해당 IP가 제공하는 모든 정보가 차단된다. 인터넷 콘텐츠 접속을 막는 수단 중 가장 거친 방법”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지메일 차단은 실시간 트래픽 변동현황을 볼 수 있는 구글의 투명성보고서에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메일의 트래픽 규모는 26일 오전 11시 30분부터 수직 추락해 27일부터는 거의 ‘제로(0)’에 가까운 상태를 보이고 있다.
중국 정부가 지메일 차단에 나선 것은 중국에서의 구글 활동을 위축시키고 해외 시장에서의 구글 영향력을 축소하기 위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 G메일 이용자는 “지메일 이용자가 중국의 고객에게 지메일을 보낼 수 없는 상황을 생각해 보라. 해외의 많은 사람들이 지메일에서 떠나 다른 이메일을 이용할 수 밖에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송영규 기자 sk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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