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광진구는 내년 초 중곡동 아차산에 스프링클러 타워ㆍ물탱크ㆍ고압 펌프 등으로 구성된 산불방지 자동화 시스템을 총 6억7,000만원을 들여 구축한다고 21일 발표했다.
자동화 시스템은 가로ㆍ세로 각 1.5m, 높이 15m 규모의 스프링클러 타워 3개로 구성되며 타워는 직경 250m 지역에 시간당 14톤의 물을 뿌릴 수 있다. 설치 장소는 아차산관리소ㆍ긴골지구ㆍ기원정사 뒤편 등 화재 취약 지점 6곳이다.
감시 카메라에 산불이 관찰되면 원격으로 스프링클러가 작동돼 불을 끄는 방식이다. 가뭄이 계속되는 시기에는 미리 물을 뿌려 화재 발생 가능성을 줄일 수도 있다.
광진구 관계자는 “높은 산 속에서 불이 나면 소방차가 들어가기 어렵고 물을 대기 힘들어 불을 끄는 데 시간이 걸린다”며 “스프링클러는 바로 대응할 수 있기 때문에 초기 진화에 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인근 주민이 자주 오가는 아차산은 지난 6월 말 정상 부근에 산불이 나 1,650㎡ 넓이의 임야가 타는 등 올 들어 산불만 4차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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