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상가가격 5년간 89% 급등

서울 평균의 4배 육박

중구·종로구는 하락세

서울시 상가 매매가격(1층, 3.3㎡ 기준)이 5년 만에 평균 23% 오른 가운데 용산구의 상가가격이 89% 급등해 가장 가파른 상승폭을 기록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는 지난 2006년 1ㆍ4분기와 올해 1ㆍ4분기 말을 기준으로 서울시 상가의 3.3㎡당 평균 매매가격을 조사한 결과 2,099만원에서 2,584만원으로 485만원 올라 수익률 23%를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이는 동기간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폭인 24.6%와 비슷한 수치다. 또 물가상승률 17.2%를 한참 웃돌았다.

지역별로는 국제업무지구 개발 호재를 맞은 용산구의 상가 가격이 3.3㎡당 4,578만원으로 2006년 2,422만원보다 2배 가까이 오르면서 서울시내 상승률 1위를 기록했다.

서대문(79%), 서초(55%), 은평(51%), 금천구(49%) 등도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서대문은 대학가 주변인 신촌ㆍ홍대에 고정 유동인구가 형성돼 상가 가격도 크게 올랐다.

송파구와 강남구의 3.3㎡당 상가 가격은 각각 4,754만원(25% 상승)과 4,751만원(38% 상승)으로 가격에서 용산구를 제치고 나란히 1, 2위를 차지했다.

반면 중구(-32%)와 종로구(-12%), 중랑구(-8%)는 상가 매매가격이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