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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플레 경고음 커진 유로존

5월 산업생산 전월比 1.1% 감소

독일마저 1.4% 위축… 우려 고조

IMF "ECB, 양적완화 나서야"


유로존(유로화 사용 18개국) 경제의 회복세가 부진해지며 디플레이션의 그림자가 더욱 짙어지고 있다.

14일(현지시간) 유럽통계청(유로스타트)에 따르면 유로존의 지난 5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1.1% 감소했다. 이 지역의 산업생산은 3월 0.3% 감소했다가 4월 0.7% 증가한 후 한 달 만에 다시 감소세로 돌아서는 등 상승과 하락을 오가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유로존 1위 경제국인 독일의 산업생산이 1.4% 위축되며 감소폭이 1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나자 시장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 마켓워치는 "독일이 유럽 경제의 견인차 역할을 하지 못한다면 유로존은 '무성장의 절벽(no-growth cliff)'으로 내몰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독일 ZEW투자신뢰지수는 6개월 연속 하락해 6월 29.8에 그쳤다.

이와 관련해 국제통화기금(IMF)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유로존의 경제회복이 부진하며 디플레이션에 빠질 위험이 있다"고 경고했다. IMF는 4월 1.2%로 제시했던 유로존의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1%로 하향 조정했다. 이 지역 인플레이션율은 올해 0.7%에 그쳐 유럽중앙은행(ECB)의 목표치인 2%에 크게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영국계 투자은행인 바클레이스도 이날 유로존의 2·4분기 성장률 추정치를 기존 0.4%에서 0.2%로 낮췄다.



IMF는 유로존의 디플레이션을 방지하고 경제를 본격적인 회복궤도에 올려놓기 위해서는 ECB가 국채매입을 통한 양적완화에 나서야 한다고 거듭 조언했다. 이에 대해 ECB는 양적완화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실행에는 최대한 신중을 기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마리오 드라기 ECB 총재는 이날 유럽의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 전망이 악화될 경우 비전통적 방법을 쓸 준비가 돼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또 "유로화 가치가 계속 강세를 유지하며 경제회생에 위협이 되고 있다"면서 환율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CNBC방송은 유로존 18개국 중 어느 국가의 국채를 매입할지 등 기술적인 문제가 있기 때문에 ECB가 미국식 양적완화에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고 보고 ECB가 장기대출 프로그램(LTRO) 등을 통해 디플레이션을 방어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45명의 실물경제 전문가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ECB가 시중에 풀 초장기 저금리 자금은 7,000억유로(약 972조5,400억원)를 넘을 것으로 전망됐다. ECB는 지난달 조달금리를 0.15%로 낮추고 주요 중앙은행으로서는 처음으로 마이너스 예치금리를 채택하며 최장 4년 만기의 목표물 장기대출 프로그램(TLTRO) 실행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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