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내놓은 정규 19집은 과거의 조용필 아닌‘신인 조용필’로 태어나게 된 전환점입니다. 과거의 인기, 무게는 지금의 내게 필요 없습니다.‘앞으로 어떤 음악을 하느냐’가 가장 중요합니다.”
가왕 조용필(63ㆍ사진)이 15일 저녁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에서 기자들을 만나 정규 19집이 갖는 의미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그는“이제 20집을 어떻게 낼지에 대한 고민도 많아졌다”며 “콘서트를 준비하며 작업 중에 있는데 내년이 될지 그 이후가 될지 모르겠지만 19집의 아쉬움을 더 줄이는 작업이 될 것 같다. 조금은 과감하게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19집이 일본에도 조금씩 알려져 일본 유니버설과도 회의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19집 앨범의 일본 발매 계획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조용필 19집 앨범의 유통을 담당하고 있는 유니버설 관계자는“걸그룹 카라가 소속된 일본 레이블 시그마로부터‘헬로’의 일본어 버전을 제안 받았다”며“19집‘헬로’가운데 일부 수록곡을 일본어로 녹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조용필은“사실 공식적으로는 1996년 공연을 마지막으로 일본 활동을 하지 않겠다고 당시 관계자들과 이야기를 했다”며“일본에서 활동을 한다면, 콘서트 이외에는 하지 않을 것이다. 한국에서도 그렇게 했는데, 일본이라고 다른 활동을 하는 것은 형평성에 맞지 않기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19집‘헬로’는 15일 기준으로 총 18만장이 팔렸다. 오는 28일에는 LP 음반으로도 발매된다. 조용필은 오는 8월 14~16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열리는‘슈퍼소닉 2013’에 참여해 데뷔 45년 만에 처음으로 록 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특히 그는 이 자리에서 후배 뮤지션을 위한 특별 무대인‘헬로 스테이지’를 선보인다. 그는“과거 1960·70년대 미8군 클럽이 밴드 문화의 산실 역할을 했던 것과 달리, 최근에는 새내기 뮤지션들이 설 무대가 없는 것 같다”며 “약 20개의 인디밴드, 음악을 사랑하고 열심히 하는 신인 친구들을 무대에 세운다는 조건으로 록 페스티벌에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조용필은“‘여행을 떠나요’ 등 록 적인 요소들을 버무려 쉬지 않고 (‘슈퍼소닉’무대에서)달릴 것”이라며 여전히 뜨거운 음악적 열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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