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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당대회 효과 톡톡

지지율 49%… 롬니와 격차 4%P로 벌어져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전당대회 효과(convention effect)'로 지지율을 높이면서 밋 롬니 공화당 대통령 후보와의 격차를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

8일(현지시간) 여론조사기관 갤럽은 이날 오바마 대통령에 대한 미 유권자들의 지지율이 49%에 달해 45%에 그친 롬니 후보와의 격차가 4%포인트로 벌어졌다고 밝혔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의 전당대회 연설 당일인 지난 6일 지지율 차이는 1%포인트에 그쳤다.

오바마의 업무수행에 대한 찬성도도 6일 49%에서 8일에는 지난해 5월 말의 조사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인 52%로 올라섰다.

나흘치 평균을 집계하는 로이터ㆍ입소스 여론조사에서도 8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이 47%를 기록해 43%로 하락한 롬니 후보를 4%포인트 앞질렀다. 민주당 전당대회에 앞서 실시된 로이터ㆍ입소스 조사에서는 롬니 후보가 오바마 대통령을 1~2%포인트 차로 앞섰다.

라스무센 조사에서도 오바마의 지지율은 8일 현재 46%로 롬니(44%)에 2%포인트 차이로 앞섰다. 6일 오바마 대통령의 지지율은 각각 44%로 47%인 롬니 후보에게 3%포인트 뒤졌었다.



입소스의 줄리아 클락 설문 담당자는 "오바마의 우세는 앞서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 이후 롬니의 지지율 우세와 유사한 현상"이라며 "이제 양당의 당대회가 끝났으므로 오바마의 지지율 반등세가 유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 고용지표가 부진한 양상을 보이고 있어 오바마 대통령이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7일 발표된 8월 비농업 부문 신규 고용자 수는 시장의 예상을 크게 밑도는 9만6,000명에 그쳤다.

워싱턴포스트(WP)는 오는 10월 토론회를 앞둔 9월 중순에 높은 지지율을 얻은 후보가 통상 11월 대선에서 승리를 거뒀다며 두 후보 모두 첫 토론회를 앞두고 승기를 잡기 위한 돌파구 마련에 부심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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