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검 강력부는 프로스포츠 승부조작과 관련한 혐의(국민체육진흥법 위반)로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은 구속, 박현준은 불구속하는 등 11명을 구속 기소하고 16명을 불구속 기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들 외에 국군체육부대 소속 배구선수 4명은 군 검찰이 구속 기소했다.
수사 결과 남자 프로배구에서는 2009~2010, 2010~2011시즌 2차례에 걸쳐 14명이 개입, 17경기를 조작했고 여자부에서는 2010~2011시즌 한 차례 경기가 조작된 것으로 밝혀졌다. 이들은 승부조작에 한번 가담할 때마다 150만~500만원씩을 받았다.
프로야구에서는 LG 트윈스 투수 김성현이 3차례 조작에 가담해 총 700만원을 받았고 같은 팀 투수 박현준은 2차례에 걸쳐 총 500만원을 받았다. 둘은 첫 이닝 볼넷 등 교묘한 눈속임으로 경기를 조작했다. 검찰은 김성현이 브로커들의 부탁을 받고 다른 선수들도 끌어들이려 했을 것으로 보고 통화내역 등을 조사했지만 증거를 발견하지는 못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중 국민체육진흥공단에 통합 콜센터를 설치해 불법 스포츠도박사이트에 대한 신고를 받기로 했다. 문화부는 또 경찰청 등 5개 기관과 함께 총 19개의 스포츠 환경구축 세부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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