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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포로셴코, 우크라 사태 해법 논의

첫 공식 회담 … 푸틴, 관세면제 혜택 폐지 시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벨라루스의 수도 민스크에서 26일 정상회담을 갖고 사태 해결에 직접 나섰다.

양국 정상은 지난 2월 우크라이나 사태 발생 이후 6월 프랑스 노르망디에서 조우한 적은 있지만 공식 회담을 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정상은 주빈국인 벨라루스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중단된 양국 상품 교역 재개, 천연가스 공급 정상화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이번 회담에는 유럽연합(EU) 대표들과 러시아 관세동맹에 참가한 카자흐스탄과 벨라루스 정상들도 참여한다.

관심사는 두 정상이 벌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대한 인도적 지원과 우크라이나 정부와 친러 반군 간 평화적 화해 논의에 쏠리고 있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25일 새벽 국경을 넘어온 러시아 탱크 등에 포격을 가해 교전을 벌였다고 주장하고 러시아는 관련 내용을 부인하고 있다. 포로셴코 대통령은 회담 전 "오늘 민스크에서 우크라이나와 유럽의 미래가 걸려 있다"며 "특히 우크라이나 동부지역 사태에 대해 관심을 갖고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상호 간 큰 양보는 기대할 수 없다는 분석이 높다. 양국은 이미 EU와 친러 동부세력 등과 함께 4자 간 외교장관급 평화회담을 통해 외교적 해법을 여러 차례 모색했지만 해결책을 내놓지 못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민스크에서 시작된 관세동맹-우크라이나-EU 간 고위급 회담에서 우크라이나가 EU와 자유무역지대 창설을 골자로 한 협력협정을 체결한 이상 옛 소련 국가인 우크라이나에 제공해오던 수입 관세 면제 혜택을 폐지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포로셴코 대통령은 전날 의회를 해산하고 오는 10월26일 조기총선을 시행하겠다고 발표했다. 그는 "현재 의원 다수가 분리주의 반군의 지원자"라며 "의회 해산은 '정화'를 위한 조치"라고 밝혔다. 그러나 동부 도네츠크주와 루간스크주의 주민 수십만 명은 교전을 피해 난민이 된 상태라 두 달 뒤 이 지역에서 선거가 치러질지는 아직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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