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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 롬푀이 EU 상임의장의 특별한 크리스마스 선물

헤르만 반 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이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전세계의 지도자들에게 특별한 선물을 보냈다. 호주 일간 헤럴드선은 23일 EU 외교관계자들을 인용해 반 롬푀이 EU 상임의장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앞두고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비롯한 전 세계 200여명의 지도자들에게 ‘행복에 관한 세계의 책(The World Book of Happiness)’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이 책은 벨기에의 레오 보르만스가 긍정심리학자 등 전 세계 50개국의 행복 전문가 100명으로부터 행복에 대한 견해를 각각 1,000단어 이내로 받아 엮은 것이다. 즉, 긍정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내용을 담은 책이다. 특히 이 책 안에는 “우리가 돈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쓴다면 돈으로 행복을 살 수 있다”라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어 이탈리아, 스페인 등으로 재정위기가 확산되는 가운데서도 자국의 이익을 우선시하고 있는 각국의 지도자들에게 의미 있는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반 롬푀이 의장은 이 책과 함께 보낸 편지에서 “2012년에는 사람들과 행복과 안녕을 우리의 최우선 정치적 과제로 설정하자”라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그는 또 “냉소적인 사람들은 이 제안이 순진하다며 일축할 것이란 사실을 알고 있다”며 재정문제로 분열 위기에 처한 EU의 수장이 보내는 선물치고는 생뚱맞을 수 있다는 점을 의식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는 “긍정적인 생각은 방랑자나 몽상가, 항상 순진한 사람들만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긍정적인 사고가 더 나은 결과를 가져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긍정적 사고는) 개인뿐만 아니라 집단과 기관, 국가에도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과학적인 방법”이라고 덧붙였다. 신문은 유럽재정 위기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전 세계의 지도자들이 이 책으로 인해 잠시나마 위안을 받고 작은 행복을 느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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