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퍼 출판사는 3일(현지시간) “하퍼 리가 1950년대에 쓴 ‘고 셋 어 워치맨’(Go set a Watchman)을 7월 14일 출간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가을에 발견된 이 소설은 ‘앵무새 죽이기’보다 먼저 쓰였지만 ‘앵무새 죽이기’의 후속편이 된다. 55년 만에 나오는 후속 소설은 ‘앵무새 죽이기’의 화자였던 어린 소녀 스카우트가 성장해 아버지를 방문하는 것으로 시작되며, 시대적 배경은 ‘앵무새 죽이기’가 1930년대 대공황 시절, ‘고 셋 어 워치맨’은 1950년대로 20여 년의 차이가 있다.
다만 하퍼 출판사는 새로운 소설의 줄거리에 대해서는 자세히 언급하지 않았으나, “아버지와 딸의 관계에 관한, 그리고 1950년대 인종갈등 속 작은 타운에 관한 이야기가 감동적으로 묘사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출판사는 우선 200만 부를 출간할 예정이며 전자판으로도 내 놓을 계획이다.
하퍼 리는 이날 성명을 통해 “1950년대 중반에 이 소설을 완성했다”면 “60여 년 전에 쓴 이 책을 찾을 것이라고는 생각하지 못했는데, 친구이자 변호사인 톤자 카터가 찾아냈을 때 너무 기뻤다”고 덧붙였다.
‘앵무새 죽이기’는 역사상 가장 사랑받은 소설 중 하나로, 1960년 7월 11일 출간 이후 4,000만 부 이상이 팔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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