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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배타적경제수역(EEZ)을 항해하던 파나마 국적 화학물질 운반선에서 불이 났지만 선원은 모두 구조됐다.
14일 부산해양경비안전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8시27분께 일본 EEZ 10마일 해상(부산 북동방 80마일)에서 화학물질 운반선 S호(2,243t·승선원 16명)에서 불이 났다.
이 선박 선장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부산해양서는 경비함정과 고속단정, 헬기 등을 급파, 승선원들에게 퇴선명령을 지시한 뒤 오전 9시40분께 바다로 탈출한 16명을 모두 구조했다.
이들 가운데 인도네시아 선원 J(29·3항사)씨를 포함한 3명은 손 등에 화상을 입어 부산 지역 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이 선박에는 한국인 선원 3명을 포함해 모두 16명이 타고 있었다.
사고 선박은 현재 불에 휩싸인 채 왼쪽으로 기울고 있는 상태다.
부산해양서는 S호에 실려 있던 독성물질인 질산과 황산이 기관실 안으로 흘러들면서 물과 반응해 불이 난 것으로 보고 있다.
부산해경서는 일본 해상보안청과 협조해 사고 선박과 인근 해상을 항해하는 선박에 대한 안전 관리를 하는 한편, 선원들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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