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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륄은 승부차기 최고의 골키퍼다”
연장 종료 직전 승부차기에 대비해 골키퍼를 교체해 네덜란드 대표팀을 승리로 이끈 루이스 판할 감독는 골키퍼 팀 크륄에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네덜란드는 6일(한국시간) 코스타리카와의 2014 브라질 월드컵 8강전에서 연장전까지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3으로 이겼다.
판할 감독은 연장전 막판까지 교체카드를 쓰지 ?方?있다가 1분을 남기고 골키퍼를 야스퍼르 실레선에서 크륄로 바꾸는 승부수를 띄웠다. 크륄이 승부차기 두 개를 막아내며 기대에 완벽하게 부응했다.
판할 감독은 “크륄에게 ‘네가 더 크니까 승부차기에서 최고의 골키퍼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해줬다”며 “크륄은 최상의 선택이었고, 그는 모든 승부차기 슛의 방향을 읽어내 이를 증명했다”고 칭찬했다.
그는 “우리가 볼 점유율을 가져갔는지, 몇 번이나 공격을 했고 기회를 몇 번이나 잡았는지는 중요하지 않다”면서 “결국에는 점수가 모든 것을 말해준다”며 승리에 안도했다.
이번 대회 최대 돌풍의 주인공인 코스타리카의 호르헤 루이스 핀토 감독은 당당했다. 코스타리카는 조별리그에서 우루과이, 이탈리아, 잉글랜드 등 월드컵 우승국들과 같은 조에 속하고도 2승1무로 D조 1위를 차지했다.
16강에서도 승부차기 혈투 끝에 그리스를 물리치고 자국 역사상 최초로 월드컵 8강에 올랐다.
핀토 감독은 “마음이 아프지만 행복하다”고 운을 떼고는 “브라질에 처음 왔을 때 우리를 믿는 사람은 많지 않았지만 우리는 월드컵을 치르면서 수많은 아름다운 일들을 이뤄냈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그는 “우리는 뛰어난 조직력과 좋은 전술이 보유했다는 점과 축구를 잘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며 “모든 것을 바친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죽을 힘을 다해 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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