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흉물로 방치돼온 송도석산(사진)이 개발될 전망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인천경제자유구역 관문에 위치해 도심 흉물로 방치돼온 연수구 옥련동 송도 석산을 매입해 개발하겠다는 민간 업체로부터 사업제안서를 받아 사업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다고 22일 발표했다.
한 업체는 송도석산 부지 13만9,462㎡ 가운데 미술관 건설부지 5만여㎡를 제외한 나머지 부지에 아쿠아리움을 비롯해 다이빙 풀, 호텔 등 대규모 워터파크를 조성하는 내용을 담은 사업계획서를 제출했다.
다른 2개 업체는 대규모 식당 등 상업시설과 호텔 등 숙박시설 건립과 유스호스텔, 스포츠센터 등 복합체육시설로 개발하는 계획을 검토 중이다.
인천도시공사는 오는 9월 중으로 이들 업체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약을 체결 한 뒤 연말까지 사업시행자 변경 및 실시계획 변경 등 행정절차를 마무리 할 방침이다.
송도 석산은 1970년대 당시 자연녹지 유원지로 도시계획 용도지역이 결정됐으나 이후 땅 소유주가 야산의 절반 가량을 토석을 채취해 오다가 1994년 발파소음으로 민원이 빈발하지 인천시의회에서 주거지역과 공원으로 변경됐다. 그러나 용도지역변경을 놓고 특혜시비에 휘말리자 1997년 금융위기 이후 다시 자연녹지 유원지로 지정돼 현재에 이르고 있다. 1980년대 초반에는 이곳에 인공폭포를 설치하는 방안이 모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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