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는 하루 전 치러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우승, 금메달 하나를 보태면서 금메달 5개, 은메달 7개, 동메달 6개를 수확했다. 독일은 금메달 8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로 1위 자리를 지켰다.
러시아의 순위가 크게 오른 데는 17일(현지시간) 치러진 봅슬레이 남자 2인승 경기에서 알렉산드르 주프코프와 알렉세이 보예보다가 한 조를 이룬 러시아 A팀이 우승한 것이 큰 역할을 했다. 러시아 팀은 3분45초39를 기록, 스위스 A팀(3분46초05)과 미국 A팀(3분46초27)을 제치고 금메달을 따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은 우승을 차지한 봅슬레이 팀에게 축전을 보내 “흥미롭고 긴장된 경기에서 진정한 올림픽인의 자질을 보여주며 승리해 수백만 명의 팬들에게 축제 분위기를 만들어줬다”고 치하했다. 비탈리 무트코 체육부 장관도 “이 기쁨을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 당신들은 대단하다. 러시아에게 영광을 안겼다”고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러시아는 개막 사흘째인 지난 9일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에서 처음으로 금메달을 획득한 뒤 페어 스케이팅에서 볼로소좌르-막심 트란코프, 쇼트트랙 남자 1,000m에서 안현수(러시아명 빅토르 안), 남자 스켈레톤에서 알렉산드르 트레티야코프가 차례로 우승하며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현재 추세라면 러시아는 금메달 3개, 은메달 5개, 동메달 7개로 11위에 머물렀던 2010년 캐나다 밴쿠버 올림픽 때보다 훨씬 뛰어난 성적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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