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내정자는 인수위 간사를 맡을 당시 박 당선인과의 교집합이 없어 '깜짝 인사'라는 평을 들었다. 박 당선인의 공부모임 멤버인 신세돈 숙명여대 교수가 이미 박 당선인의 국회의원 초창기 시절부터 유 내정자를 소개해줬다는 후문도 있다.
하지만 정부조직개편안을 발표할 때 기자들의 쏟아지는 질문을 40여분간 원고 없이 깔끔하게 답변해 '깜짝 스타'로 떠올랐다. 인수위의 불통 논란과는 별개로 정부조직개편안에 대한 유 내정자의 상세한 설명은 깊은 인상을 남겼다.
박 당선인은 국정기획 업무의 연계성 측면에서 유 내정자를 발탁한 것으로 보인다. 국정기획수석은 국정운영의 큰 틀을 마련하면서 청와대 비서실 간 업무를 총괄∙조정하는 역할을 담당한다. 특히 정부 부처 간 칸막이를 제거하고 정보를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부3.0' 공약을 주도적으로 이끌게 된다.
유 내정자는 18일 인선 발표 이후 업무 연장선상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느냐는 질문에 고개를 끄덕였다.
유 내정자는 대학 학부 시절 행정고시(23회)에 합격해 상공부에서 공직 생활을 시작했다. 이후 미국으로 유학을 갔다 온 후 성균관대 교수로 재직해왔다. 전공인 리더십 이론뿐 아니라 인사와 조직관리에도 전문성을 갖고 있으며 그가 저술한 '한국행정학' '인사행정론'은 행정고시 필독서로 꼽힌다. 공직생활 경험과 더불어 이론적인 뒷받침은 그의 강점으로 꼽힌다.
한편 유 내정자는 인수위 초기 턱수염을 기른 모습으로 주목 받기도 했다. 유 간사는 미국에 머물던 시절부터 턱수염을 길러온 것으로 알려졌다.
▲1958년 대전 ▲대전고, 성균관대 행정학 ▲미 텍사스대 오스틴캠퍼스 대학원 행정학 석사 ▲미 오하이오주립대 대학원 행정학 박사 ▲1983년 행시 23회 ▲1991년 성균관대 행정학과 교수 ▲성균관대 행정대학원장ㆍ기획조정처장 ▲2013년 제18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국정기획조정분과 간사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