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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지도부 계파간 물밑 조율

■ 중국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br>상무위원수 7명으로 줄일 듯… 보시라이 처리 문제도 논의

중국의 차기 10년 권력의 향배를 정할 최고지도부 비밀모임인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가 본격 개막됐다. 매년 여름 허베이성 북동쪽의 휴양 도시인 베이다이허에서 한달여간 열리는 이번 최고지도부 비공개 회합은 특히 가을의 제18차 공산당대표대회를 앞두고 열려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 후진타오 국가 주석에 이어 오는 2013년부터 10년간 중국을 이끌어나갈 차기 5세대 최고 집단지도부인 9명의 상무위원이 사실상 이번 비밀회의에서 결정되기 때문이다.

6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차기 주석으로 낙점된 시진핑 국가 부주석이 베이다이허로 최근 유인우주선 도킹에 성공했던 징하이펑 등 과학ㆍ교육ㆍ예술 등 17개 부문의 인사 62명을 초청해 간담회를 열었다고 소개했다. 베이징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이번 시 부주석의 동정기사는 현지 언론에서 주요 지도자의 베이다이허 주재사실을 첫 공개한 것으로 사실상 베이다이허 회의 개막을 알린 것과 같다고 분석했다.

중국 관영방송인 CCTV는 시 부주석의 이번 행사에 리위안차오 당 조직부장, 류옌둥 국무위원, 링지화 당 중앙판공청 주임이 수행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베이다이허 회의에서는 상하이파의 중심인 장쩌민 전 주석 등 전직 지도부와 공청단의 거두인 후 주석을 필두로 하는 현 상무위원들이 머리를 맞대고 차기 주석과 총리로 내정된 시 부주석과 리커창 부총리 외에 누구를 차기 정치국 상무위원 자리로 올릴지를 놓고 계파 간 물밑협상과 타협을 진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의의 경우 상무위원 인선과 함께 상무위원 수를 현재의 9명에서 7명으로 축소할지도 관심거리 가운데 하나다. 상무위원 중 법원ㆍ검찰ㆍ공안을 책임지는 정법위 서기와 당 선전ㆍ홍보를 담당하는 자리가 없어질 것이라는 관측이 고개를 들고 있다. 당 부패척결 등 공평과 정의에 대한 사회적 욕구가 커지면서 이들 법 위에 군림하는 상무위원 자리를 근본적으로 제거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 안팎에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또 이번 회의에서는 지난 3월 부패 혐의로 당 내부조사를 받고 있는 보시라이 전 충칭시 서기 처리 문제에 대해서도 중지를 모을 것으로 보인다. 보 전 서기는 시장경제의 골간을 유지하면서도 빈부격차 해소를 위해 국영기업을 통한 국가개입을 시도하면서 충칭시민의 소득분배 개선과 경제발전을 이룬 인물로 대중의 인기가 높은 게 사실이다. 이에 대해 최고지도부가 보 전 서기의 정치적 자산을 제거하는 쪽으로 당 내부 수준에서 처벌수위를 마무리 지을지, 아니면 공개적으로 법원의 심판대에 세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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