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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교보다 센 놈이 온다

위례 민간아파트 내달 첫 분양<br>강남 생활권 가까워 매력적… 최대 관심지역 떠올라<br>지하철 8호선·분당선 교통 편리… 인접 장지지구 등 개발 호재도 풍부<br>내년 상반기부터 민간 분양 봇물<br>내달 말 분양 시작하는 푸르지오 입지 좋아 순위 내 청약마감 예상

위례신도시는 강남권을 대체할 목적으로 조성되는 만큼 입지조건이 탁월해 올 하반기 분양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사진제공=한국토지주택공사



90년대에 개발된 1기 신도시 5곳 중 최종 승자는 분당이다. 집값이 일산과 평촌ㆍ산본ㆍ중동을 앞선다. 이유는 간단하다. 서울, 특히 강남과의 접근성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탄천을 끼고 있어 주거환경도 우수하다. '천당 아래 분당'이라는 말이 그래서 나왔다. 2000년대 들어 개발되고 있는 2기 신도시 중에서는 판교가 선두주자다. 광교나 화성 동탄ㆍ김포한강ㆍ파주 등 '동기생' 보다 성적이 우수한 우등생이다. 선배격인 분당 보다도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판교 집값은 분당 보다 30% 가량 비싸다. '분당 위에 판교'라는 말이 괜히 나온게 아니다. 청출어람(靑出於藍)이요 후생가외(後生可畏)라 할 만 하다.

이런 판교의 지위를 위협하는 동기생이 있다. 위례신도시다. 서울 송파구와 경기도 성남ㆍ하남시에 걸쳐있는 위례신도시는 2기 신도시 중 가장 입지 조건이 좋아 큰 기대를 받았지만 판교에 선두 자리를 내줬다. 부지 내에 위치한 군 부대ㆍ골프장으로 인해 토지 보상이 늦어지면서 개발이 지연된 탓이다. 2006년 지구 지정이 이뤄졌지만 지난해 4월에서야 단지 조성 공사에 착수했다. 출발은 늦었지만 성적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다. 지난해 12월에 이뤄진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일반분양의 경우 1순위에서 최고 46대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주변 시세의 70% 수준에 공급되는 보금자리주택이라는 특성이 작용한 측면이 크지만 위례신도시가 지닌 경쟁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위례신도시의 진짜 실력이 곧 드러난다. 내달 말 첫 민간 아파트가 분양된다. 송파구는 지난 13일 위례신도시의 첫 민영 아파트인 '위례신도시 푸르지오'의 주택건설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총 549가구 규모의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06~112㎡의 중대형으로 구성된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 초반대로 책정될 것으로 예상된다. 중대형 아파트가 서울ㆍ수도권에서 찬밥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위례신도시 푸르지오가 어떤 청약 성적표를 받아들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임병철 부동산114 팀장은 "위례신도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한 강남권 신도시인데다 각종 인프라가 한꺼번에 들어서기 때문에 유망 분양지로 꼽힌다"면서 "입지 여건이 뛰어난데다 기존 강남권 아파트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높아 수요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첫 민간 아파트 분양이 임박하면서 위례신도시가 하반기 부동산 시장의 최대 관심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위례신도시는 서울 강남지역의 안정적인 주택공급을 목표로 개발되는 만큼 처음부터 여타 신도시에 비해 큰 주목을 받았다. 기존 강남 생활권에 인접해 교통ㆍ편의시설 등 입지적 장점이 뛰어나고 장지택지개발지구와 거여ㆍ마천재정비촉진지구 등 신도시 주변으로 대단지 개발도 예정돼 있는 것이 큰 장점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실시된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에서 높은 청약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내달 분양하는 첫 민간 아파트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도 큰 인기가 예상된다. 중대형으로 구성됐지만 입지가 좋은데다 차별화된 설계를 선보이기 때문이다. 대우건설에 이어 내년에는 현대건설과 삼성물산ㆍ부영주택 등 민간 건설사가 아파트를 분양하고 한국토지주택공사(LH)와 하남공사 등도 공공분양에 나설 예정이어서 당분간 실수요자와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위례신도시에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

◇교통 편리하고 개발호재도 풍부=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ㆍ장지동, 경기 성남시 창곡동ㆍ복정동, 하남시 학악동ㆍ감이동 등 3개 도시에 걸쳐 있다. 총 면적은 677만㎡로 여의도 면적의 약 2배 규모다.

서울 강남권을 대체할 목적으로 조성되는 만큼 입지여건이 뛰어나다. 외곽순환고속도로와 분당~수서간 고속화도로 등 광역교통망과 지하철 8호선과 분당선 등 대중교통망도 잘 갖춰져 있다. 가든파이브와 동남권유통단지, 문정동 법조타운, 잠실 제2롯데월드와도 가깝다. 탄천을 사이에 두고 강남 보금자리주택지구와 마주보고 있고, 거여ㆍ마천뉴타운과 장지택지개발지구와도 인접해 있는 등 개발호재가 풍부하다.

특화지구도 조성된다. 서울 송파구와 성남시, 하남시 등 3개 지방자치단체가 만나는 경계 지점에 주상복합아파트와 커뮤니티 공간인 '트랜짓몰(Transit Mall)'이 배치된다. 트랜짓몰은 몰 중심부를 통과하는 신교통수단과 연계된 복합시설로 유통시설과 문화ㆍ예술 테마광장이 조성된다.

사람이 중심이 되는 보행네트워크인 '휴먼 링(Human Ring)'도 구축된다. 식재를 통해 차도와 인도를 분리하고, 모든 단지에서 10분 안에 도달할 수 있는 4.4km 길이의 순환형 건강가로가 조성된다. LH 위례사업본부의 한 관계자는 "장지천과 창곡천, 청량산을 잇는 그린네트워크와 탄천을 활용한 친수공간인 블루네트워크 등 공원녹지공간을 풍부하게 조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내년 상반기부터 민간 아파트 분양 '러시'=위례신도시에는 총 4만3,419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중 아파트는 3만8,204가구(분양 2만4,648가구, 임대 1만3,566가구), 주상복합은 4,504가구다. 단독주택은 711가구가 계획돼 있다. 단독주택의 경우 이주자택지와 협의양도인택지가 대부분이어서 일반분양물량은 거의 없다.

공동주택(아파트)은 민간이 1만1,858가구를 공급하고 나머지는 LH와 SH공사ㆍ경기도시공사ㆍ하남공사ㆍ성남시ㆍ국방부 등 공공물량이다. 분양물량 2만4,648가구 중 절반이 넘는 1만3,764가구가 85㎡ 초과 중대형 평형인 것이 눈에 띈다.

LH는 지난해 11월 위례신도시에 공동주택용지 4필지를 판매했다. A1-7블록(549가구)은 대우건설이 구입했고, A2-5블록(410가구)은 삼성물산이, A2-10블록(1,385가구)과 A2-12블록은 각각 부영주택과 현대건설이 사갔다. 이중 A1-7블록이 내달 말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다. 현대건설과 삼성물산, 부영주택은 내년 5월께 분양할 예정이다. 모두 85㎡ 초과 중대형 아파트로 계획돼 있다. 수의계약 중인 A3-6블록(1,376가구)과 A3-7블록(982가구)이 연내 매각될 경우 내년 상반기 분양이 가능하다. 이 밖에 하남공사와 성남시가 내년 5월과 9월께 A3-8블록(1,657가구)과 A2-8블록(1,137가구)에서 일반분양을 계획하고 있다. LH는 내년 말 2,568가구 규모의 임대아파트(A2-4블록)를 공급하고, 6개 블록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H공사는 빨라야 2014년 말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이다.

LH는 올 하반기에 공동주택용지와 준주거(주상복합) 용지를 추가 공급한다. 8월에 85㎡ 초과 아파트를 지을 수 있는 공동주택용지 3필지를 판매하고 11월에는 주상복합아파트 4개 블록을 공급할 계획이다. 특히 주상복합 아파트용지는 위례신도시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 건설사들이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신도시 푸르지오' 높은 청약경쟁 예상=지난해 12월에 이뤄진 위례신도시 내 보금자리주택 본청약은 최고 46대1의 경쟁률을 기록하며 1순위에서 마감됐다. 분양가가 3.3㎡당 800만~900만원으로 주변 시세에 비해 60~70% 가량 저렴해 큰 인기를 끌었다. 내달 분양하는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도 순위 내 마감은 무난하고 경쟁률도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분양가는 3.3㎡당 1,800만~1,900만원대로 인근 장지동 아파트 시세와 비슷하지만 신도시 내 첫 민간아파트라는 상징성이 크고 입지 경쟁력을 갖췄기 때문이다. 앞서 강남보금자리주택지구의 첫 민영 아파트인 '래미안 강남 힐즈'가 평균 3.5대1의 높은 경쟁률로 1순위 마감한 것도 위례신도시 푸르지오의 성공 가능성을 키웠다.

래미안 강남 힐즈와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연초부터 올해 서울 주택시장에서 가장 주목받는 단지로 꼽힐 만큼 입지 경쟁력을 탁월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조민이 에이플러스리얼티 리서치팀장은 "민간 아파트는 보금자리주택에 비해 전매제한기간이 짧고 의무거주기간이 없어 실수요자는 물론 투자자들의 관심이 크다"면서 "위례신도시는 강남~서초보금자리로 이어지는 서울의 새로운 주거벨트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곡선·입체감 돋보여… 모든 가구에 외부 발코니


■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기존 상냥갑 아파트와 차별화된 외관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판상형와 탑상형 등 주동이 다양하게 설계됐고, 모든 가구에 오픈 발코니가 설치된다.

서울지역에서 공급되는 신규 아파트의 경우 아파트 외부벽면 길이의 70%에만 발코니를 설치할 수 있다.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아파트 외부벽면 전체에 발코니를 설치한다. 지난 4월 서울시 건축위원회에서 우수디자인 공동주택으로 선정돼 규정 완화 혜택을 받았기 때문이다. 발코니를 확장할 경우 동일한 전용면적의 일반 아파트 보다 실사용면적이 넓어진다. 실내 면적이 늘어남에 따라 공간 활용을 극대화할 수 있고, 자산가치 상승효과도 기대된다.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탑상형과 판상형 등 다양한 형태의 주동(住棟) 설계가 도입된다. 탑상형 주동은 '그린 웨이브(Green Wave)'를 콘셉트로 해 부드러운 곡선의 형태를 강조했고'그린 스테어(Green Stair)'를 콘셉트로 한 판상형 주동은 입체감이 돋보인다.

대우건설은 또 곡선을 적극적으로 활용한 입면 디자인과 함께 층별로 다양한 평면을 도입할 예정이다. 특히 친환경ㆍ에너지 저소비형 설계를 적용하고 지열ㆍ태양광을 이용한 신재생에너지 설비를 설치해 환경친화적이고 인간 중심적인 주거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아파트 대비 에너지 사용량을 70% 가량 줄인다는 복안이다.

지하2층~지상29층 7개동으로 지어지는 위례신도시 푸르지오는 전용면적 106~112㎡ 총 14개 타입 549가구로 구성된다. 북측으로는 장지천과 주제공원이 있고, 남측으로는 초등학교와 중학교, 근린공원 등이 위치하고 있다. 3.4분기에 착공에 들어가 오는 2015년 상반기에 입주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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