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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지펀드 제왕' 폴슨 억 소리 나는 기부

하버드대에 4억달러 전달

대학 역사상 최고액 경신

'헤지펀드의 제왕'으로 불리는 억만장자 존 폴슨이 대학 역사상 가장 많은 4억달러(4,429억원)를 미국의 명문 하버드대에 기부했다. 3일(현지시간) 하버드대 측은 하버드 경영대학원 출신 동문인 존 폴슨 폴슨앤드컴퍼니 회장의 기부 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기부금이 간 곳은 하버드 공학응용과학대학(SEAS)이다.

드루 파우스트 하버드대 총장은 성명에서 폴슨 회장이 공과대학을 중시해준 데 감사를 표시하면서 "(이번 기부가) 하버드를 변화시키고 그 너머 세계에서 우리의 영향력을 강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학교명을 앞으로 '하버드 존 폴슨 공학응용과학대학'으로 바꾸고 캠퍼스도 대학 본부가 있는 매사추세츠주 케임브리지에서 인근 올스턴으로 확장하겠다고 밝혔다. 폴슨 회장은 "지난 379년 동안 하버드대는 여러 학문 분야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미치면서 인류 전체를 이롭게 했다"며 "오늘 기부가 SEAS를 21세기 공학의 리더로 이끌어 이런 유산을 이어나가는 데 도움을 주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지난 1980년 경영대학원을 졸업한 그는 1994년 200만달러로 직원 1명을 데리고 헤지펀드회사인 폴슨앤드컴퍼니를 창업해 195억달러가 넘는 자금을 관리하는 125명 규모의 기업으로 키웠다. 뉴욕타임스·월스트리트저널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지금까지 하버드대에 대한 최대 기부는 이 대학 출신 투자자 제럴드 찬 일가가 지난해 보건대학에 한 3억5,000만달러(3,875억원)다.

이번 기부는 2억2,500만∼3억5,000만달러 범위인 예일·코넬·존스홉킨스·펜실베이니아대 등 미국 유명 대학의 최다 기부액을 뛰어넘는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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