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날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윤 의원과 김 위원장이 별도의 회담을 갖은 것은 아니며 행사 중 짧게 만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박 대통령의 친서가 전달된 것은 더더욱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정부 소식통에 따르면 전승절 주요 행사 가운데 하나로 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붉은광장에서 펼쳐진 군사 퍼레이드 이후 무명용사의 묘로 헌화하러 이동하는 과정에서 윤 의원과 김영남 상임위원장과의 조우가 이뤄졌다.
그러나 조우가 짧았던 만큼 두 사람이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누기보다는 가벼운 인사말 정도만 주고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윤 의원은 지난 8일 출국 직전 김 위원장과 만날 계획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그럴 계획은 없다”면서도 “그러나 북측과 자연스러운 접촉의 기회가 온다면 박근혜 정부의 남북대화에 대한 진정성을 피력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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