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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북한 통관 검사 강화

북한 3차 핵실험 저지 압력 가능성

중국이 북한과의 화물 통관 검사를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나온 조치라는 점에서 주목된다.

30일 북중 무역 동향에 밝은 복수의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해관(세관)은 랴오닝성 단둥, 다롄을 비롯한 주요 대북 무역 창구에서 최근 통관 검사를 부쩍 강화했다. 해관 당국은 북한을 오가는 화물에 대한 실제 검사 비율을 평시보다 상향 조정해 통관 수속 절차에 걸리는 시간이 전보다 많이 늘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베이징 외교가는 중국의 이런 조치가 북한에 대한 압력 행사 차원에서 나왔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있다. 북중 무역에 차질이 빚어지면 중국에서 대부분의 외부 물품을 조달하는 북한으로서는 적지 않은 타격이 불가피하다.



중국은 북한의 기존 핵실험과 장거리 로켓 발사 때도 '비관세 장벽'을 가동시키는 방식으로 북한에 보이지 않는 압력을 행사한 전례가 있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한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 결의 2087호가 통과된 것에 항의해 북한이 3차 핵실험 강행 의사를 피력한 가운데 중국 정부는 북한 핵실험 반대 의사를 뚜렷이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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