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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견제 힘 모으자" 오바마-모디 핫라인 개설

亞 주요사안 공동 대응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가 직접 전화할 수 있는 핫라인을 개설했다. 지난 1월 정상회담에서 돈독한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기로 한 양국 정상은 이번 핫라인 개설로 중국의 영향력 확대 등 아시아 지역의 주요 사안에 대해 공동 대응해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2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바마 대통령과 모디 총리는 이날 정상 간 직통전화인 핫라인을 개설했다. 피터 R 라보이 국가안보회의(NSC) 남아시아 담당 수석은 "핫라인은 아주 가까운 두 정상이 안전하게 의견을 나누는 통로"라며 "미국과 인도 정상은 핫라인을 통해 문제를 해결하는 데 협력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NSC는 양국 정상뿐 아니라 국가안보 관료들도 핫라인을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인도가 다른 나라와 핫라인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앞으로 양국은 남중국해 등 아시아에서 세력을 확장하고 있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신속하고 긴밀한 협력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월 뉴델리 정상회담에서도 오바마 대통령은 중국의 영향력 확대를 견제하려면 인도의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상임이사국 진출이 필요하다며 양국의 협력 강화를 강조했다.



한편 NYT는 냉전시대가 끝나고 국가 간 갈등이 완화되면서 핫라인의 효용성이 많이 떨어졌다고 평가했다. 미국은 러시아·영국·중국과 핫라인을 운용하지만 실제 사용한 적은 거의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 오바마 대통령이 최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핫라인을 통해 의견을 나눈 것은 6월25일로 4개월 만에 처음이었고 중국·영국과의 핫라인도 자주 사용되지는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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