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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민주화 성패 여부' 軍心에 달렸다

쿠테타설.& 비호설. 현재까지 철저 중립.. .

호스니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이 예상을 뒤엎고 즉각 사임 요구를 거부하면서 이집트 군부의 행보가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그 동안 반정부 시위 과정에서 중립을 천명해왔던 군부의 움직임에 따라 이집트 민주화 혁명이 완성될 수도 군사 쿠데타로 귀결될 수도 있어 군심(軍心)의 향방이 향후 이집트 정국에 최대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군이 무바라크를 몰아내고 군사 정권을 세울 수도 있다는 관측을 내놓고 있어 이집트 군이 이집트 시위의 ‘폭풍의 눈’으로 급부상 하고 있다. 이집트 군은 10일(현지시간) 무바라크 대통령이 하야 거부 대국민 연설을 하기 앞서 모하메드 탄타위 국방장관 주재로 최고 지휘관 회의를 열고 성명을 발표했다. 군은 성명에서 “국가 수호에 돌입할 것”이라고 밝히면서 “시위대의 모든 요구는 충족될 것”이라고 밝혔다. 외신들은 무바라크 정권의 든든한 뒷배 노릇을 하던 군부가 군 통수권자인 무바라크 대통령 없이 수뇌부 회의를 개최했다는 점을 들어 군부가 사실상 무바라크에 등을 돌렸다고 보고 있다. 여기에 무바라크 대통령이 예상을 깨고 대국민 연설에서 즉각 퇴진을 거부함에 따라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전망하고 있다. AP통신은 “무바라크 대통령이 대국민 연설을 하기 바로 전 군부가 군사회의를 개최한 것으로 보아 군부가 쿠데타를 일으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반면 무바라크 대통령이 후계자로 지목한 오마르 술레이만 부통령이 군 출신 인사라는 점에 비춰봤을 때 술레이만 부통령의 안정적 권좌 안착을 위해 군이 방어막을 칠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술레이만 부통령으로의 점진적 권력 이양을 위해 무바라크 대통령 퇴진에 나서지 않고 사실상 비호한다는 관측이다. 이 경우 군부가 본격적으로 질서 유지 과정에 개입, 유혈 충돌에 이르는 최악의 상황도 배제할 수 없다. AFP통신은 “권력 이양과정에서 군이 어느 수준까지 개입할 지 최대 관심사” 라며 “점진적 권력 이양이든 쿠데타가 일어나든 향후 군의 역할 확대가 불가피 하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 시위대 내부에서도 군에 대한 역할과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최대 야권조직인 무슬림 형제단은 “군사 쿠사테가 일어날 것 같다”며 우려를 표명한 반면 야권 지도자 모하메드 엘바라데이 전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총장은 “군이 이번 사태에 즉각 개입해 이집트를 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으로 이집트 정국 전개와 관련해 중심에 설 군부 및 군부출신 인사로는 메드 사피크 총리와 술레이만 부통령, 사미 /아난 군참모총장, 탄타위 국방장관 등 4명을 시사주간지 타임은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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