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제1위원장은 이날 오전 조선중앙TV 등을 통해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에서 "북남 사이 관계개선을 위한 분위기를 마련해야 한다"며 "백해무익한 비방중상을 끝낼 때가 됐으며 화해와 단합에 저해를 주는 일을 더 이상 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통일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그가 누구든 과거를 불문하고 함께 나갈 것이고 북남관계 개선을 위해 앞으로도 적극 노력할 것"이라며 "남조선 당국은 북남관계 개선으로 나와야 한다"고 촉구했다.
지난해 말 장성택 숙청 이후에도 개성공단 정상화 작업이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김 제1위원장이 남북관계 개선을 피력해 북한은 연초 당정 및 단체의 대남정책 결정시 남북 간 대화를 타진할 가능성이 커지게 됐다.정부는 북한 신년사에 대해 '남북관계 개선'이 언급됐지만 비난도 계속돼 향후 태도변화 여부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통일부는 북측이 '화해와 단합'을 촉구했지만 핵 재난 가능성을 언급하고 '종북소동' 등을 지적했다며 신중한 입장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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