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23일 "다음달은 일시적 고온현상이 나타나는 등 기온이 평년과 비슷하거나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며 "6월과 7월은 기온변화가 큰 가운데 기온이 평년과 같거나 평년보다 높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경 기상청 기후과학국 과장은 "5월에는 남쪽을 지나는 저기압의 영향으로 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보이며 고온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며 "6월은 이동성 고기압과 일시적 상층 한기 영향으로 기온 변화가 크고 지역에 따라 많은 비가 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과장은 7월 날씨와 관련해 "저기압의 영향을 받아 비가 오는 날이 많을 것"이라며 "기온은 평년과 비슷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5월의 평년 평균기온은 17.2도, 6월은 21.2도, 7월은 24.5도이며 올해는 기온이 이보다 0.2~0.5도가량 오를 수 있다.
이 같은 고온현상은 지난 2월부터 이달까지 동일하게 나타났다. 2월1일부터 4월20일까지 3개월 동안 평균기온은 6.2도로 평년(5.5도)보다 0.7도 높았다. 김 과장은 "지난달에는 이동성고기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기온이 크게 올랐고 이달에는 남서기류의 유입으로 기온이 상승했다"며 "최근 10년 동안 평균기온이 평년보다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기상청은 다음달부터 태풍 정보를 사전·사후단계인 열대저압부까지 확장해 예보할 계획이다. 열대저압부는 중심최대풍속이 17m/s 미만으로 태풍으로 발전하기 전 단계 혹은 세력이 약해진 후 단계를 말한다. 기상청은 열대저압부의 위치·강도·이동방향 등을 6시간 단위로 발표해 태풍에 대한 사전 대응 능력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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