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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력 갈등에 우크라 집권 연정 붕괴

야체뉴크 총리 사의 표명

반군 진압 등 정국 안정화 악재

우크라이나 집권 연정이 권력갈등으로 24일(현지시간) 붕괴됐다. 아르세니 야체뉴크 우크라이나 총리는 연정붕괴의 책임을 지고 사의를 표명했다. 이로 인해 분리주의 무장세력과의 전쟁,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 피격사건 등으로 가뜩이나 불안한 우크라이나 정세는 더욱 악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타르타스와 AFP통신 등에 따르면 야체뉴크 총리는 이날 의회연설에서 "연정이 붕괴하고 정부가 제안한 여러 법안이 채택되지 않은 데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앞서 야체뉴크 총리가 몸담았던 바티키프시나(조국당)와 함께 연정을 구성해온 '개혁을 위한 우크라이나 민주동맹(UDAR)'과 '스보보다(자유당)'는 국정운영 방향에 대한 견해차를 이유로 전격적으로 연정탈퇴를 선언했다. 이들 두 정당은 의회해산과 조기총선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야체뉴크 총리는 연정붕괴로 정부가 추진해온 가스 운영 시스템 개혁 법안, 내년도 예산 변경안 등의 의회 채택이 무산되면서 향후 국정운영에 큰 차질을 빚게 됐다며 연정을 탈퇴한 정당들을 맹비난했다.



우크라이나 헌법상 연정붕괴 이후 1개월 안에 새로운 연정이 구성되지 않으면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총선을 실시할 수 있다.

의회는 이날 오는 9월28일 조기총선 실시를 골자로 한 특별법안을 상정했으나 정치 전문가들은 10월께 조기총선이 실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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