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임관혁)는 강 전 회장을 포함한 STX그룹 전직 임원 4명에 대해 8일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이 영장을 신청한 대상은 강 전 회장과 변모(60) STX그룹 최고재무책임자(CFO), 이모(50) 그룹 경영기획실장, 김모(58) STX조선해양 CFO 등 4명이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STX중공업 자금으로 다른 계열사를 부당 지원하는 등 회사에 약 3,100억원의 손실을 끼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회사 자금 540억여원을 횡령한 혐의도 받고 있다.
변 전 CFO와 이 전 경영기획실장은 강 전 회장의 횡령·배임을 공모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전 CFO는 제조 원가를 거짓으로 낮추는 방법으로 5년에 걸쳐 2조3,000억여원의 분식회계를 저지른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강 전 회장에게도 분식회계 혐의를 적용할 수 있는지를 수사하는 한편 강 전 회장이 횡령한 금액이 정·관계 로비에 사용됐는지도 추적할 방침이다.
검찰은 "사안이 중대하고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 투입 규모가 10조원에 이르는 점 등에 비춰 구속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청구 이유를 밝혔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