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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자산 쏠림 주춤

"유로존 위기 해법 곧 나온다"<br>미·독·영 국채 가격 일제히 하락


유로존(유로화 사용 17개국) 위기의 해법이 나올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면서 글로벌 자금의 안전자산 쏠림현상이 주춤하고 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은 11bp(1bp=0.01%p) 급등하며 1.5463%를 기록했다. 지난달 말 유로존 정상들이 유로안정화기금(ESM)의 국채매입 등에 합의한 직후 수준으로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것이다. 미국 10년물 국채수익률은 지난 24일 스페인의 전면 구제금융이 임박했다는 보도가 나오자 안전한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들이 몰려 사상최저치인 1.3875%를 기록했다.

30년물 국채수익률도 13bp나 상승하며 2.6277%를 기록, 역시 3주 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5년물 국채수익률 역시 7bp 올라 5일 이후 최고치를 나타냈다.

미국 국채와 함께 대표적 안전자산으로 꼽히던 독일 국채금리도 일제히 상승했다. 27일 독일의 10년물 국채금리는 전날보다 7bp 오른 1.454%로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주일이 넘게 마이너스 금리를 기록하고 있는 2년물 역시 제로 금리를 소폭 하회하는 -0.029%를 나타내며 플러스 금리 진입이 임박한 상황이다.

이밖에 영국의 10년물 국채수익률도 1.537%를 기록해 2주일 전 수준으로 돌아갔고 30년물과 5년물ㆍ2년물 역시 일제히 상승하며 일주일 전 수치를 회복했다.



런던 주재 인베스텍애셋매니지먼트의 존 스태퍼드 대표는 "일부 국채는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하는 등 안전자산의 수익률이 비현실적이라는 인식이 파다한 상황에서 유럽 경제위기를 해결할 희망이 보이자 전세계 투자자금의 안전자산행이 주춤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 같은 기조가 계속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노무라투자증권의 한 애널리스트는 "유로존 리스트는 모두의 가슴속에 남아 있다"면서 "구체적이고 즉각적인 조치가 도출되지 않는다면 투자자금의 안전자산행은 계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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