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직후보자추천위원회는 4일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지역구별 예비후보들의 여론조사와 함께 현역의원 25% 컷오프를 위한 여론조사 결과를 살피며 공천 명단 확정 작업에 들어갔다.
가장 주목을 받는 지역은 '새누리당 텃밭'으로 대규모 물갈이가 예상되는 영남 지역이다.
새누리당이 27개의 의석을 차지하고 있는 대구ㆍ경북(TK)의 경우 친박근혜계인 유승민(대구 동구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과 여의도 연구소장을 맡고 있는 김광림(경북 안동) 의원이 공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4∙11 총선에서 최대 승부처로 떠오른 부산ㆍ경남(PK)에서는 부산의 박민식(북강서갑) 의원과 경남의 김정권(김해갑), 김태호(김해을), 이주영(마산갑), 안홍준(마산을), 조해진(밀양 창녕) 여상규(사천 남해 하동) 의원이 확정적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략공천지역인 부산 사상은 '문재인의 대항마'로 관심이 집중됐던 손수조 후보와 설동근 전 교육과학기술부 차관 중 공천위가 설 차관을 공천하는 방향으로 기울고 있다고 알려졌다. 이 경우 공천위가 손 후보를 비례대표로 내세울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수도권에서는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구상찬(강서갑), 김성태(강서을), 이범래(구로갑) 의원과 황우여(인천 연수) 원내대표의 공천이 유력하다.
한편 현역의원의 이름이 오르내리는 지역은 여론조사에서 상대후보에 비해 경쟁력이 월등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난 지역들이다. 하지만 현역의원 중 하위 25%를 탈락시키기 위해 실시한 2차 여론조사에서 하위 25%에 속할 경우 경쟁력 여부와 상관 없이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크다.
권영세 사무총장은 3일 공천위 회의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25% 컷오프에) 예외를 두기보다는 지역 간 재배치를 생각하고 있다"며 현역의원의 물갈이 방침에는 변함이 없다는 의사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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