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2월 도내 남해안의 한 섬에서 아직 국내에서는 보고된 적이 없는 편백나무 변종을 발견 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에 발견된 편백나무 변종의 특징은 보통 편백나무은 잎 앞면은 녹색 이고 뒷면과 백색을 띠는데 비해 특이하게도 잎 뒷면과 앞면에 진한 백색을 띠고 있다.
특히 나무전체가 은백색으로 보이기 때문에 관상적인 가치는 물론 유전적으로도 보존가치가 매우 높다.
편백(Chamaecyparis obtusa 측백나무과)은 최근에 아토피치료와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목재와 잎, 열매가 실내 건축용 루바, 베개, 정유, 테라피, 비누, 미용소재 등 다양하게 이용 되면서 고가의 몸값으로 산주들이 선호하는 수종으로 각광 받고 있는데 이번 편백나무 변종이 조경수로 개발되면 조경분야에도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기대된다.
처음 발견한 하용식 주무관은 “최근에 기후온난화로 인한 도내 식물자원의 식생변화를 관찰하고 멸종위기에 있는 식물자원을 수집해 보전하고자 지리산, 덕유산, 가야산, 가지산 등 고산지역과 거제, 통영, 남해, 고성 등 남해안 지역에 대한 식물자원을 조사를 하던 중 편백나무 변종이라는 소중한 미기록종을 발견하게 됐다”고 전했다.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앞으로 면밀한 조사와 개체증식을 실시하고, 한국식물분류학회를 통해 편백나무 변종에 대한 표준식물 이름을 명명하는 것은 물론 국립산림품종관리센터에 품종보호출원을 통해서 신지식재산권을 획득 할 계획이다.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남부권역의 난대성식물을 수집, 증식, 보존, 연구하는 경남수목원과 북부권역의 고산성식물을 연구하는 금원산생태수목원 2곳을 운영하고 있는 경남산림환경연구원은 22년의 긴 역사를 가지며, 3,100여종의 식물유전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