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섭게 떨어졌던 집값이 드디어…
權 국토 "부동산 바닥 탈출 임박"정치권, 시장에 좋은 신호 줘야
박홍용기자 prodigy@sed.co.kr
부동산 정책의 주무부처 수장인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이 부동산시장 반등 가능성을 언급해 주목된다.
권 장관은 15일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탈출할 때가 다가오고 있다"고 말했다.
권 장관은 "지난 1990년대 부동산시장을 살펴보면 위축기가 가장 길었던 기간이 37개월"이라며 "현재는 부동산경기 순환이 짧아지는 추세인데다 버블세븐 지역도 가격이 많이 떨어져 조심스럽지만 이제 부동산시장이 바닥을 탈출할 시기가 다가오고 있지 않나 전망한다"고 밝혔다.
2000년대 급등기에 수도권 지역 가격상승을 이끌었던 버블세븐 지역의 가격 하락폭이 상당하고 부동산 위축기도 34개월이나 지속되고 있어 반등할 시기가 도래했다는 게 권 장관의 진단이다.
권 장관은 "부동산도 결국 심리의 영향을 많이 받는데 9월24일 국회에서 세법이 통과되면서 시장상황이 조금씩 변화돼 다행"이라고 말했다.
권 장관은 이어 "국회가 처리해야 할 부분도 아직 남아 있다"면서 "분양가상한제,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 등 국회가 관련법안을 폐지해 시장에 좋은 신호를 줘야 한다"고 정치권의 협조를 촉구했다.
그는 최근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하우스푸어와 관련해 "금융당국에서도 신경을 쓰고 있는 만큼 대출기간 조정, 대출금리 조정 등을 협의해나갈 예정"이라며 "특히 시장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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