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는 정보공개법에 따라 미 국방부 산하 총괄평가국(ONA)과 연계된 연구팀이 2008년과 2011년 작성한 푸틴 연구 보고서를 입수해 5일(현지시간) 소개했다.
국방부 싱크탱크인 총괄평가국은 미군의 장기 군사 전략을 입안한다. 미국 해군대학 소속 행동패턴 분석가인 브렌다 코너는 총괄평가국과 계약하고 푸틴의 행동을 연구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연구진은 푸틴 대통령이 유아기 때 심각한 신경 발달 저해 과정을 겪어 신경 이상 증세를 보인다고 결론 내렸다.
연구진은 푸틴 대통령의 뇌를 직접 스캔할 수 없어 이 가설을 증명할 수 없지만, 많은 자폐 전문가들이 이를 지지했다고 덧붙였다.
2008년 보고서 작성 당시 푸틴의 자폐 증상을 주장한 스티븐 포지스 노스캐롤라이나대학 정신과 교수는 미국 관리들이 푸틴과 협상하려면 대규모 모임보다 조용한 장소에서 만나는 게 좋다고 조언하기도 했다.
그는 많은 사람이 모이는 곳에서 푸틴의 행동과 표정은 방어적인 성향을 띠는데, 이는 애스퍼거 증후군 환자와 대규모 공개 석상에서 가만히 있기 어려워하거나 수동적으로 돌변하기 쉬운 사람에게서 나타나는 증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람과 뭔가를 도모하려면 일대일로 조용한 장소에서 대화하는 게 낫다고 권유했다.
그러나 포지스는 보고서가 공개된 4일, 종전의 태도를 바꿔 보고서 최종본을 보지 못했다며 푸틴을 애스퍼거 증후군 환자라고 부르지 않겠다고 했다.
총괄평가국은 ‘신체 정보’라고 명명된 코너의 연구 프로그램에 2009년 이래 36만5,000 달러 이상을 지원했다.
다만, 미국 국방부가 이 연구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는지는 불투명하다고 USA 투데이는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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