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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시 코앞인데 '나이스'(NEIS·교육행정정보시스템) 오류로 대혼란
입력2011-07-22 20:21:02
수정
2011.07.22 20:21:02
고교생 1만7,000명 석차·등급 뒤바뀌어… 교과부 긴급 정정
교사의 업무 효율화와 부담 경감을 위해 올해 도입된 '차세대 교육행정정보시스템(NEISㆍ나이스)'가 1학기 내내 시스템 오류와 접속 저하 등 말썽을 부리더니 결국 대형 사고를 냈다. 중ㆍ고등학생의 학기 말 내신 성적을 처리하면서 오류가 발생해 1만7,000명 이상의 성적을 정정해야 하는 초유의 상황이 발생한 것.
교육과학기술부는 나이스를 통한 학기말 성적 처리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해 긴급히 정정 절차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고교의 경우 동점자 처리 절차, 중학교의 경우 무단 결시생에 대한 인정점 부여 절차에 오류가 발생했다. 교과부는 차세대 나이스에서는 학교별로 성적관리기준에 따라 동점차에 대한 석차등급화 처리 기준을 선택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으나 학교별로 일부 기준을 적용할 때 컴퓨터의 계산 오차를 보정하지 않아 동점자 판별과 동점자 간 석차 분류에 착오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착오에 따라 이미 1학기 말 성적표를 받아본 고교생의 경우 전체 190만명 중 석차가 뒤바뀐 학생이 약 1%인 1만5,000명, 석차 등급이 바뀐 학생은 약 0.1%인 2,000명이 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중학교의 경우 무단 결시한 학생에게 부여하는 여러 인정점수 산출 방식에서 최하점과 과목별 최소배점을 활용하는 방식에 오류가 발생해 약 200여명의 학생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당장 다음달부터 수시모집 입학사정관제 전형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고3 학생의 학생생활기록부 성적을 대거 수정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해 수험생과 학교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해졌다. 교과부는 "지난해부터 나이스의 성적처리 기능을 집중적으로 점검해 대비했으나 특이 사례에 대한 대책이 미흡했다"면서 "다음주 내 해당 학생ㆍ학부모에게 성적 재산정 결과를 안내해 혼란을 최소화하겠다"고 밝혔다.
차세대 나이스는 올 3월 도입됐으나 복잡한 인터페이스와 학교 초ㆍ말에 접속자가 몰리면 서버 과부하로 속도가 느려지거나 다운되는 등 많은 문제점을 노출시켜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많았다.
이에 대해 교과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문제의 재발을 막기 위해 추가적인 통합 점검을 실시하고 나이스 전반에 대한 특별점검단을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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