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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기업 부채규모 GDP160% 달해"...세계 회사채 시장 위협

S&P 중국 기업부채 국가채무 8배 달한다 경고

연준 양적완화로 팽창한 美 투기등급 회사채도 위험

美 저신용기업들 회사채 남발해 빌린 돈으로 배당잔치

빚더미에 앉은 중국 기업들과 미국의 통화완화 정책이 전세계 회사채 시장을 위협하는 두 가지 변수라는 경고가 나왔다.

국제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의 제이안 유 드루는 13일 이 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전했다.

드루는 현재 중국 기업들의 부채 규모가 이미 자국 국내총생산(GDP)의 160%에 달하는데다가 GDP증가율보다 빠르게 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중국 기업들의 부채규모는 국가채무의 8배에 달해 채무불이행(디폴트) 가능성이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중국 정부가 기업들의 부도를 막기 위해 주로 공기업을 중심으로 지원을 확대할 수도 있지만 그 효과는 불확실하다고 내다봤다.



두르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리먼 브라더스 사태 이후 경기부양을 위해 지속해온 양적완화와 저금리 기조의 부작용에 대해서도 일침을 가했다. 해당 정책으로 인해 신용도가 낮은 하이일드 회사채 발행이 폭발적으로 증가했는데 해당 기업들은 이렇게 빌린 돈으로 미래성장을 위한 자본확충을 하기보다는 주주들에게 배당을 하거나 그다지 생산적 않은 분야에 투자했다는 것이다. 당장 지난 2012~2014년에만 해도 회사채를 발행한 기업 다섯 개당 네 개가 투기등급인 신용 ‘B등급’ 업체였다고 두르는 꼬집었다.

두르는 “(앞으로 연준이) 기준금리 올리면 (차입을 남발한) 신용위험 회사채 발행 기업들이 차환을 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상황이 촉발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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