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난민사태 해결하자"… 2017년까지 10만명 수용

미국이 유럽 난민 사태 해결을 위해 자국의 난민 수용 규모를 현재 연간 7만 명에서 향후 2년간 10만 명까지 늘리겠다고 밝혔다. 존 케리 국무장관은 20일(현지시간) “10월부터 시작되는 2016 회계연도에 시리아 난민 1만 여명을 포함해 1만 5,000명을 추가로 받고, 2017 회계연도에는 지금보다 3만 명이 늘어난 총 10만 명의 난민을 수용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이번 난민 수용 확대 방안은 지난 10일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시리아 난민 추가 수용 지시에 따른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정부 방침에 대해 일부 공화당 의원들은 시리아인들이 자국을 떠나는 것을 돕기 보다는 시리아에서 다시 정착할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며 반발했다. 척 그래슬리 공화당 상원의원은 “이슬람국가(IS)와 다른 테러그룹들이 난민 위기를 이용해 미국으로 들어올 것”이라며 “오바마 정부는 테러리스트들이 미국에 들어오지 못하게 할 확실한 계획도 없이 난민을 더 받으려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